수출입·하나은행, 글로벌거래 금융협력 업무협약…국내 기업 글로벌시장 진출 지원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들은 대출금리 우대, 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방문규 수은 행장(사진 왼쪽)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23일 오후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만나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글로벌거래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한국수출입은행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 23일 글로벌거래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기업의 무역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두 은행은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전대금융 활성화 △국내 수출입 기업 앞 무역금융 협업 강화 △해외투자·자원개발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진출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과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 5일에도 우즈베키스탄에 전자제품 생산설비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에게 수은의 전대금융을 활용해 공동 금융 지원을 펼친 바 있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해외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고, 현지은행은 수은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조달해 대출해주는 수은의 금융제도다.

수은은 우즈벡 전대은행인 NBU를 통해 수은 1500만 유로, 하나은행 1300만 유로 등 총 2800만 유로 규모의 금융을 국내 기업의 제품을 수입하는 현지 기업에 대출하고,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은 수출대금을 회수했다. 

IBK기업은행은 LG상사와 지난 10일 중소기업 공동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글로벌-K 동반성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은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상사는 IBK기업은행에 200억원을 무이자 예치하고, 기업은행은 600억원을 한도로 중소기업 등에 대출을 시행한다. 금융 지원 외에도 양사는 맞춤형 컨설팅, 멘토링 등 종합상사형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기술보증기금과 해외 진출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해외에 진출 또는 진출 예정인 기업에 대해 기술보증기금이 국내 모기업에게 발급한 지급보증서를 담보로 은행 해외 영업망을 통해 현지 기업에게 여신을 직접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금융지원 범위를 해외까지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지난 4월 코로나19 피해 중소·중견기업 해외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무보는 신한은행의 대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해외사업금융보험’ 가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신한은행은 이를 담보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운전자금대출을 지원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진출 기업들을 돕기 위해 업무협약을 추진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사태 극복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에 앞장서고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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