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예정된 분양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못 받아 연기
6‧17 부동산 대책으로 LTV 규제 받을 가능성 커
   
▲ 지난 26일 찾은 ‘행신 파밀리에 트라이하이’ 현장./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신동아건설이 내달 경기도 고양 덕양구 행신동 618-1번지 일원에 ‘행신 파밀리에 트라이하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기존 경원연립을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지하 1층~지상 15층, 136가구로 탈바꿈 시킨다. 전용면적별로 △37㎡ 3가구 △59㎡ 90가구 △66㎡ 14가구 △84㎡ 29가구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심 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 가로망과 주변 저층주거지는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시행하는 정비사업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특성상 지난 26일 방문한 현장에서는 다소 노후된 주변 환경 사이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신동아건설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짓게 되는 136가구 중 일반분양 가구 수는 58가구에 불과하다.

행신 파밀리에 트라이하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6‧17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분양하는 단지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강화했다. 고양시에 따르면 이와 같은 규제책은 19일 승인 신청을 한 단지부터 적용이 되지만 해당 단지는 18일 승인을 신청해 전매제한 적용은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6‧17대책으로 고양시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대상지역의 LTV는 9억원 이하 구간은 50%, 9억원 초과분은 30%로 제한된다.

한 정비사업 전문 변호사는 ”해당 단지 입주자는 LTV 규제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출규제 관련 강화규제 시행일이 7월 20일부터지만 금융기관에서 편의를 봐주는 협상의 소지는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지난 26일 찾은 ‘행신 파밀리에 트라이하이’ 현장./사진=미디어펜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는 행신 파밀리에 트라이하이의 분양가가 3.3㎡ 당 1700만원에서 18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조합이 분양가를 높게 받길 원하는 것으로 보여 고양시에서 언제, 어떻게 승인이 날지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해당 단지가 인근 고양 덕양구 능곡뉴타운에 분양 예정인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와 청약 일정이 겹칠 수 있어 수요가 롯데캐슬로 몰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초 26일로 계획됐던 분양은 조합이 고양시에 입주자모집공고를 승인받지 못해 연기됐다. 분양이 언제 재개 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신동아건설은 조합 내부 사정으로 분양이 연기 됐다고 밝혔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17일 정부가 새로운 부동산대책을 내놓은데 따라 조합 내 분양 업무 관련 서류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고양시 재개발촉진과 관계자는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받았지만 아직 검토할 부분이 있어 일정을 연장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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