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TF 1차 회의서 "인국공 정규직 전환, 대통령 위한 불공정 채용"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래통합당이 6일 현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검증과 공정한 원칙 수립을 위해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공정채용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시켰다. TF 위원장은 하태경 통합당 의원이 맡았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국공 공정채용 TF'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가족이나 개인 입장에서 보면 고용의 안정성이 담보되고 좋은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면 또 다른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인국공의 보안검색요원 1902명이 청원경찰 신분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며 "대통령이 취임 직후 인국공을 찾아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는데 그 명을 받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 통합당이 6일 '인국공 공정 채용 TF'를 공식 출범했다./사진=미래통합당

그러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청년들이 불공정의 앞에서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더 배워 정규직 됐다고 임금 더 받는 게 불공정"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초래한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사소한 일"이라고 했다가 발언을 취소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김 의원은) 분노의 기름을 부었다"며 "민주당이나 청와대는 이 문제 본질이 뭔지 전혀 짚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열심히 노력하는 청년이 불공정 앞에서 좌절하는 일 없도록 우리나라 공정한 조건에서 고용문제 해결할 수 있도록 (TF를 통해) 성과 나면 입법이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마무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TF 위원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사는 물론 공항도 망해가고 있다. 인국공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인국공이 4월에 발간한 재무전망치를 봤을 때 올해 인국공의 매출은 42%, 당기순이익은 1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긴축경영을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번 인국공에 비정규직 1900여명의 정규직화 결정은 인국공의 합리적인 결정이 아닌 청와대의 강압에 의한 무모한 결정"이라며 "인국공이 1조1988억원의 채권을 발행한다고 하는데 빚내서 정규직 확장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인국공의 정규직 전환은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불공정하고 무모한 채용"이라며 "대통령은 이를 즉각 유보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공정한 원칙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F 위원으로 임명된 임이자 의원도 "인국공 로또채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니까 여당은 마치 통합당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얘기했던 '기회는 평등할 것'이라는 말은 조국의 아빠찬스로, '과정은 공정할 것'이라는 말은 인국공 로또 찬스로,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말은 윤미향 의원의 할머니 찬스로 모두 무너졌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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