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에 총 1251억 지출…대구은행 당기순익의 14.1% 사용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지방은행들이 지난해 순이익의 12% 가까이 사회공헌사업에 지출하면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있다. 향토은행으로서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위기극복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 2019년 지방은행 사회공헌비 지출액/사진=미디어펜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24일 ‘2019년 국내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통해 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 등 5대 지방은행이 지난해 1251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1210억원 보다 41억원 증가한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부산은행이 436억원으로 가장 많이 사회공헌활동에 투자했다. 이어 대구은행 300억원, 경남은행 221억원, 광주은행 174억원, 전북은행 12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5대 지방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44억원으로 전년(1조390억원) 보다 감소했음에도 오히려 사회공헌활동 규모는 늘어났다. 이들의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비 비중도 평균 12.0%로 전년(11.5%) 보다 증가했다.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평균(9.5%) 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구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무려 14.1%를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했다. 부산은행(13.5%), 경남은행(11.9%), 광주은행(11.1%)도 모두 순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환원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체험형 금융박물관을 재개관했으며, 대구·경북 창업생태계 활성화, 지역 일자리 창출, 공익증진 기반 조성을 위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제2본점에 대구연구개발특구 창업캠퍼스를 개소했다. 또 청소년들의 지역 역사 바로 알기 일환으로 ‘DGB 청소년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해 문화 소외 청소년들과 지역의 유적지를 탐방했다.

부산은행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예술인 발굴, 미세먼지 이슈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워라밸 컬처 인 부산’을 통해 연극, 클래식연주 등 무료공연 관람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분진 제거차량 운영비를 지원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은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연평균 1조원, 총 3조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사회공헌사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조1359억원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은행권은 코로나19 위기대응에 한마음으로 동참해 필요한 자금이 적시에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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