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간 아파트값 단기간 급등…하락장 진입 전 연금 가입하려는 수요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주택연금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인구의 노후화, 저금리 기조 등의 이유로, 유주택자들 중 주택연금 가입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3년 간 아파트값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가격이 하락장으로 돌아서기 전에 연금에 가입하려는 수요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 전경.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미디어펜


11일 한국주택금융공사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3월 기준 전국 주택연금가입자는 7만3421명으로,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1만 명씩 증가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1만3369명이 늘어나, 주택연금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은 수도권보다 지방의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6년 말을 기준으로 2020년 3월까지 주택연금 가입자 증감율은 △수도권 77%(2만8427명→5만245명) △5대광역시 101%(6663명→1명3424명) △지방 125%(4339명→9752명) 등으로, 지방에서 주택연금가입자의 상승률이 수도권을 압도했다. 

지방의 연도별 증감율은 △2016년 44%(3007명→4339명) △2017년 33%(4339명→5756명) △2018년 31%(5756명→7518명) △2019년부터 2020년 1분기 30%(7518명→9752명) 등이었다. 

5대광역시의 경우 △2016년 42%(4676명→6663명) △2017년 30%(6663명→8650명) △2018년 24%(8650명→1만719명) △2019년부터 2020년 1분기 25%(1만719명→1만3424명)나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는 △2016년 33%(2만1437명→2만8427명) △2017년 25%(2만8427명→3만5409명) △2018년 18%(3만5409명→4만1815명) △2019년부터 2020년 1분기 20%(4만1815명→5만245명) 등으로 나타나 지방에 비해 상승률이 저조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단기간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규제와 저금리 기조, 노년층 증가 등의 이유로 집주인들이 주택연금을 가입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지방 아파트 중에서도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고 전했다. 

한편, 올 하반기 지방에서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호반써밋 시그니처’, ‘동대구2차 비스타동원’,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 등이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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