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강정책개정특위 기자회견 "역사논쟁 종식시킨다"
"민주화 운동 모두 담아...단절없는 역사관, 윤주경 아이디어"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래통합당이 새 정강정책에 '5.18 정신'과 '민주화 운동', '임시정부' 등을 명시했다.

김병민 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강정책 초안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심화된 소모적 역사논쟁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정신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강에 명시함으로써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종식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김병민 통합당 비대위원 겸 정강정책개정특위 위원장./사진=미래통합당

그는 "3.1 독립운동 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난극복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헌법을 인용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강령 본문에 '경제개벌 5개년 계획과 새마을 운동 등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산업화 세대의 '조국 근대화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내용과 '자유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2.28 대구 민주 운동부터 6.10 항쟁에 이르기까지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는 문장은 지역과 이념, 세대 갈등을 넘어서 하나 된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공존의 출발"이라고 전했다.

'국민 통합' 항목에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이 규정한 2.28 대구민주화운동, 3.8 대전민주의거, 3.15의거, 4.19혁명, 6.3 한일회담 반대운동, 3선개헌 반대운동, 유신헌법 반대운동,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 등을 모두 담았다.

그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5.18을 정강에 넣는 의견은 어떻게 (형성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 사회가 규정한 민주화 운동을 열거함으로 인해 과거 현대사에 기록됐던 긍정적 의미와 정신을 돌아보고 그 이전 세대에 있었던 산업화 세대 정신을 모두 함께 긍정적 평가하는 게 미래로 나아가는 근본적 출발이란 생각에서 토론하고 이런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단절 없는 역사관은 윤주경 의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며 "대한민국 역사가 한반도에 있는 수천년의 길고 오래된 유구한 역사에 대한 걸 폭넓게 해석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새 정강정책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혁신과 개혁의지, 공정과 정의,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노동의 존중과 노동자의 권리 명문화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통합당의 새 정강정책 초안은 이날 비대위 의결 뒤 의원총회에 넘겨지며 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다. 이후에는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 의결을 거쳐 확정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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