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e스포츠 기업 T1 파트너십 체결…우리은행 LCK 타이틀 스폰서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은행들이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e스포츠에 대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LOL 리그 후원에 나선 데 이어 하나은행이 e스포츠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젊은 세대 사이에 e스포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은행들은 유스마케팅 확대를 통해 미래 고객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하나은행은 SK텔레콤 CS T1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1층에 전시된 하나은행 대형 로고 앞에서 '페이커' 이상혁 선수(사진 왼쪽에서 3번째) 외 T1 소속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지난달 한미 합작 e스포츠 기업 ‘SK텔레콤 CS T1’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T1은 전세계 1억명이 즐기는 게임인 LOL 월드챔피언십 대회 3회 우승, 국내 리그 총 9회의 최다 우승 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상혁 선수(활동명 페이커)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소속돼 있다. 

T1 선수들은 유니폼 상의에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브랜드 ‘하나원큐’ 로고 패치를 부착하게 된다. 

하나은행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MZ세대에게 젊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알릴 계획이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뜻한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개관 예정인 T1 신사옥 1층을 ‘하나원큐-T1 명예의 전당’으로 명명하고 하나금융의 디지털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LOL 국내 프로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후원하고 있다. 

이에 ‘2019 스프링 스플릿’, ‘2019 서머 스플릿’, ‘2020 스프링 스플릿’, ‘2020 서머 스플릿’ 등 4개 스플릿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우리은행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LCK 후원을 통해 국내 10~20대 고객층에 대한 마케팅과 글로벌 홍보 효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대회 개막에 맞춰 LCK 체크카드 발급, 코로나 극복 응원메시지 작성 등의 이벤트를 진행해 LOL 피규어, 스킨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 e스포츠는 일부 게임 팬의 전유물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주류 문화 중 하나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래 산업이다”며 “금융회사들이 인지도 신장과 젊은 세대의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e스포츠에 대한 후원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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