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6일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6909억원·영업이익 1485억원·당기순이익 1624억원 등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코로나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 그러나 화물기 가동률 확대와 여객기를 통한 화물 수송 등 화물기 공급 극대화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화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4.6%(5960억원) 늘어난 1조2259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여객기 운항이 급감함에 따라 대한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화물기 가동률을 22% 늘렸고, 그 결과 공급이 오히려 1.9% 늘어났다. 또한 적극적인 수요 유치 노력을 기반으로 수송실적(FTK)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객 사업부문의 경우 전세계적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모든 노선의 수요가 줄었고 수송실적(RPK)이 전년 동기와 비교 시 92.2%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6월 이후 국제선에서도 조금씩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영향 지속으로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한항공은 고효율 대형 화물기단의 강점을 활용해 방역물품·전자 상거래 물량·반도체 장비·자동차 부품 수요 등을 적극 유치하는 등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여객기 좌석을 탈거해 화물기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해 추가로 화물 공급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한항공은 '케어 퍼스트(Care First)' 프로그램을 통해 철저한 방역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한 방역 노력을 지속적으로 알려 항공 여행에 대한 고객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언택트(Untact) 추세에 발 맞춰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개편하고 향후 수요 회복에 적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