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쯤에서 멈추길 감히 요청드린다"고 일갈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언유착' 의혹과 관련, "이 권력은 신문과 방송을 완전히 장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장이 '윤석열 한동훈을 죽이겠다'고 떠들고 다녔다. 방송통신의 정치적 중립을 책임져야 할 사람이 당정청 회의에 참석했다"며 한상혁 방통위원장에 대한 '편파성' 의혹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당시)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 방송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권언유착'이라며 나라를 한바탕 뒤집어놓았던 사람들"이라고 힐난했다. 또 "대법원장이 우리 법원의 징용문제 판결이 한일관계에 암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정부 측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사법농단'으로 대법원장을 가둔 사람들"이라고도 지적했다.

정 의원은 "SNS 공간의 여론조작과 공작은 일도 아닌 사람들이다. 그 주범으로 사법처리 대상인 도지사는 지금 여당 당권후보들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 사법부, 헌법재판소, 모든 사법기구를 입안의 혀처럼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마지막 마무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른바 민주화 세력이 원하는 것은 분명해졌다"며 "그들이 그렇게 타도하려고 했던 '견제받지 않은 권력의 향유'라고 일갈했다.

정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 "이쯤에서 중지하시라. 그게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며 "야당을 이렇게 악에 받치게 몰아붙이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계층에게 징벌적 '세금폭탄'을 쏟아부으면서 무얼 기대하시는가. 주변의 참모들이 얘기하는 '안전판'이 작동할 걸로 생각하시는가"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이런 극한적인 대립, 정파적인 국정운영, '나는 선, 너는 적폐'라는 정치선동, 이 정권의 이런 오만불손한 국정운영을 보자고 (국민들이) 지난 총선에서 176석이라는 의석을 준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제발 그만 중단하라"고 재차 촉구하며 "누가 뭐래도, 여당이 무슨 궤변을 둘러대도 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국민들이 거대한 채찍을 들어 치려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