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정부여당을 향해 수해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저는 오늘 정부여당에 대해서 수해 복구를 위한 추경 편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이재민 등을 위한 4차 추경을 당정이 보류한 데 대해 "(총선을 앞둔) 코로나 19 땐 전 국민에게 주더니, 상심한 사람들은 왜 거부하느냐"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비비가 충분하다"며 추경에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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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사진=미래통합당 |
그러면서 "지난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정부가 전 국민에게 가구당 100만원 씩 지급하며 추경은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선거를 맞아서는 민심을 사야되니 추경 써야 한다는 사람들이 수해를 위한 추경을 거부한다는 것은 납득이 불가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제가 처음에 금년 예산 중에 10% 정도를 재조정해서 일단 그것을 코로나19 대책으로 사용하고 나서 그 다음에 필요하다고 할 것 같으면 추경하라고 얘기했지만, 그때는 거부 반응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수해로 인해서 참 많은 사람들이 생활의 터전을 상실하고 실망에 처해있는 것을 복구시키는 데 있어서 추경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최근 일어난 문제들을 보면 기후 변화가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특별기구 설치도 제안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야권 일부 의원들이 제기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요청에 대해서는 "당이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사면은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니고 대통령이 판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내세웠던 두 분의 대통령이 법적인 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고, 거기에 대해선 일정한 사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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