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남원 수해현장서 "재난지원금 적어도 3~4배는 올려야"
"정부 수해 규모 5000억원, 너무 낮게 잡고 있는 것...틀 바꿔야"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집중호우로 전국적인 수해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자발적 참여'를 희망한 300여명과 함께 전북 남원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

지난 10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호남 지역의 피해 복구 활동에 전력을 쏟고 있는 통합당은 이날 원내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 27명, 보좌진과 당원 등 약 300여명과 함께 남원을 찾아 일손을 보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에서 간담회를 하려고 했지만 내일(14일)로 미루고 오늘 당원들 300여명과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서게 돼 나름대로 의미를 찾고 싶고 보람된다"고 말했다.

   
▲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사진=미래통합당

그러면서 "당원 300여명이 부산, 포항, 대구, 서울에서 단체로 자원봉사에 참여했는데, 5인 1조로 60개조가 되어 각 집마다 가재도구 씻고 쓰레기 나르고 열심히 많이 했다"며 "앞으로 어려운 일 생긴 지역에 당원 중심 자원봉사자들이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주 원내대표는 "수해 피해가 언론보도를 통해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며 "당정이 재난지원금액을 2배로 올렸지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을 적어도 3∼4배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이 위기를 겪을 때 돕는 것이고, 재난을 당하신 분에게는 국가가 훨씬 더 많이 지원해줘야 한다"며 "겨우 200만원밖에 안 주는 틀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국회가 열리는대로 이 틀을 바꾸는 것부터 제일 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수해 지원 관련 예산이 이미 확보돼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이번 수해 규모를 5000억원 정도로 잡고 있는데 너무 낮게 잡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수해가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전으로 비화된 데 대해서도 "논쟁거리가 안 된다"며 "정권마다 정권의 시각으로 보니까 자꾸 그쪽에 유리한 해석을 한다. 수질 과학자들이 보면 저절로 답이 나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당초 오는 15일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를 내일(14일)로 미루고 남원 봉사활동을 택했다.

정희용 통합당 의원은 "300여명이 남원 봉사에 참여했고, 자발적 참여가 늘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초선 동원령'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