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보건복지부가 공공보건의료대학(공공의대) 설립과 학생 선발에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시·도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야권에선 입을 모아 "대놓고 입학비리 저지르겠다는 것"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 공공의대생 입학 추천을 시민단체가 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며 "정말 간 크다. 이건 대놓고 입학비리 저지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시민단체는 입학비리 저질러도 처벌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합법적으로 제2, 제3의 조민이 줄줄이 사탕 입학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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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경 통합당 의원이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공의대 학생 선발에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다는 방침에 대해 "대놓고 입학비리 저지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사진=하 의원 페이스북 |
이어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나라는 자유롭게 입학비리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 나라였다"며 "문 정부, 대한민국에서 공정을 말살했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복지부는 전날(24일) "공공의대 후보 학생 추천은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중립적인 시·도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선발하여 추천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공공의대 선발 불공정 논란을 해명했다.
그러나 복지부의 해명 글에서 언급된 '시민사회단체'가 또 다른 문제를 촉발, '시민사회단체가 왜 의대생을 추천하느냐'의 논란으로 재확산되기 시작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판 음서제를 대놓고 제도화하겠다는 정부, 그야말로 부정비리의 제도적 합법화"라며 "이런 짓까지 해서 정의와 공정을 무너뜨리고 자기 자식들만을 위한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만들겠다는 발상을 당장 때려치우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안 대표는 "조국 수호를 외치며 검찰을 겁박하던 사람들, 위안부 할머니의 고통을 팔아 사익을 챙긴 사람들, 바른말 하는 지식인을 배신자로 매도하며 증오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어용시민단체 사람들만이 위원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신 딸을 넣어 줄테니 내 아들도 추천해 달라는 추잡한 협잡이 판치는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며 "최소한의 추천 자격을 갖추기 위한 가짜 표창장, 허위 인턴 증명서, 나이롱 봉사확인서를 찍어내는 기계가 총동원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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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공의대 논란과 관련 "현대판 음서제를 대놓고 제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사진=안 대표 페이스북 |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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