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21대 국회 초선 및 재입성한 국회의원 175명의 평균 재산은 23억 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대 국회 신규 등록 의원 154명의 평균 재산 19억 1400만원에 비해 4억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28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175명(재등록의무자 21명 포함)의 재산은 신고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전봉민 미래통합당 의원을 제외하면 평균 23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신고내역을 살펴보면 5억 미만이 43명(24.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억원 이상 10억 미만 39명(22.3%), 10억원 이상 20억 미만 40명(22.8%), 20억 이상 50억 미만 39명(22.3%), 50억 이상 14명(8.0%)으로 나타났다.

이진종합건설 대표 출신은 전 의원은 비상장 주식 858억7313만여원(이진주택 1만주, 동수토건 5만8300주) 외에도 예금 16억9981만여원과 토지 5억3864만여원 등 총 914억원1,445만여원을 신고하면서 21대 국회 최고 자산가로 등극했다.

반면 최하위를 기록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산은 -5억8095만여원으로 채무만 12억4755만여원을 신고했다.

공직자윤리법 제5조에 따르면 21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은 임기 개시일인 2020년 5월30일을 기준으로 2개월 이내에 재산신고를 해야 한다. 또 신고기간 만료 후 1개월 이내에 재산 신고 내용을 공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다만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과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각각 대통령비서실, 경찰청 소속으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의해 올해 3월 정기재산변동신고 대상으로 공개된 바 있어 이번 재산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두 의원은 내년 3월 국회 소속으로 정기재산변동 사항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은 총 28억6012만원의 재산의 신고했다. 이 의원은 토지 6억9583만원, 건물 26억5000만원, 채무 12억원 등 총 28억6012만원이다. 지난 1월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날 당시에 비해 4억2919만원이 늘었다.

이번 신고에는 이 의원이 지난 2월 총선 출마를 위해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동아아파트를 처분한 것과,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아침 3단지 아파트를 매입한 것이 반영됐다.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민주당 의원은 2주택을 포함해 총 6억4,65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다세대주택 등 주택은 3억1,110만원이다. 본인과 배우자, 장녀의 예금은 3억1,714만원이다.

같은 당 김홍걸 의원은 유일한 3주택자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32억5,000만원)와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30억9,700만원),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12억3,600만원) 아파트를 신고했다.

21대 국회 최연소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본인 명의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다가구주택(30.00㎡) 전세권 5000만원과 본인과 모친의 예금 2944만원 등 총 1억246만원을 신고했다.

‘나는 임차인입니다’의 주인공 윤희숙 통합당 의원 재산은 총 12억7871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매각한 세종시 아름동 아파트 2억1700만원, 임대를 준 성북구 돈암동 성북구 돈암동 아파트 3억3000만원이다. 거주중인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멤버스빌 아파트(84.86㎡)의 전세권은 7억원으로 확인됐다. 또한 본인 예금 5억6384만원, 인텔 등 상장주식 1593만원, 케이지에듀원 비상장주식 486만원을 신고했다.

통합당의 탈북민 출신 의원인 태영호은 총 8억5,141만6000원을 지성호 의원은 5724만8,000원을 각각 신고했다.

4‧15 총선 직후 민주당에서 제명된 양정숙 의원은 109억1,800만원을 신고했다. 양 의원은 본인 명의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선경아파트 1채, 송파구에 주상복합건물, 경기도 부천에 주상복합건물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 1채 등을 갖고 있다.

양 의원은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후보로 당선됐다. 하지만 재산축소신고 등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 재산증식 과정에서 세금 탈루 의혹 등이 불거지며 민주당 등으로부터 고발당하고 제명됐다. 양 의원은 증여세, 상속세 등을 문제 없이 냈고 위법사항이 없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