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래통합당이 새 당명으로 '국민의힘'을 최종 선정했다. 영문명은 'People's Power'다.
통합당은 3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쳐 새 당명에 '국민의힘'을 최종 선정했다. 당명 확정은 다음달 1일 상임전국위원회와 2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하는 절차를 앞두고 있다.
김수민 통합당 홍보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명 최종안으로 '국민의힘'이 최종 선정됐다"며 "공모에서 가장 많이 제안된 단어인 '국민'을 중심으로 탄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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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민 통합당 홍보본부장이 31일 오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정강정책과 당명 개정 관련 사항을 보고하고 있다./미래통합당 |
앞서 통합당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당명 공모를 진행했으며 공모를 통해 1만 6941건의 제안을 받았다.
김 본부장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우리 당이 얻은 건 당명 아이디어만이 아니다. 분석 결과 국민 위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라는 간절한 소망을 읽을 수 있었다"며 "국민의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와 국민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 한 데 모으는 힘 등의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세력이 아닌 국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정당, 모든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 국민의 힘을 결집하고 새 미래를 지향하는 정당, 새 당명에 어울리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엄숙히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국민의당과의 당명 유사성에 대해 합당을 고려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큰 그림은 제 권한 밖"이라며 "차별점이나 유사성에 대해 시시비비 가릴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에 걸맞는 합리적인 활동으로 경쟁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나아가 지난 2003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족한 시민단체 이름과 같다는 정 의원의 지적에는 "'국민의힘' 당명은 2012년도에도 사용된 적 있고 정치권에서 여러 번 사용된 언어"라며 "국민의힘이라는 좋은 단어가 이번에 쇄신과 변화 물결 만드는 데 변화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답했다.
또 김 본부장은 약칭에 대한 질의에 "당명이 길어져 오해될 수 있기 때문에 약칭을 쓰는 건데 (국민의힘)은 네 자라서 약칭을 필요 없다"며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으로만 (쓰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은혜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의결 전 당명 개정을 선공개한 이유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사용 가능 여부를 미리 알아보고 '가등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당명 개정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공개되면 전국위 의결이 돼도 (다른 곳에서) 선관위에 먼저 등록해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절차 진행 과정에서 당명을 확보한다는 차원으로 먼저 선관위에 가등록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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