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모델 온라인판매 신전략…인기에 서버 다운되기도
희소성·가성비 모두 만족시킨 한정판 모델…소비심리 자극
   
▲ BMW 3시리즈 한정판 M340i 퍼스트 에디션/사진=BMW코리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BMW코리아의 한정판 모델 판매 전략이 소비자들의 심리를 꿰뚫었다. 내놓는 차마다 완판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BMW 샵 온라인’을 통해 기본 모델을 바탕으로 특색을 더한 온라인 전용 한정판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정판 차량은 최소 25대에서 최대 100대 규모로 판매되고 있으며, 일반 모델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색다른 컬러의 적용, 인테리어 소재의 고급화,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등 각각의 한정판 모델 성향에 맞춰 차량을 특별하게 구성해 판매 중이다.

   
▲ BMW 3시리즈 한정판 모델인 M340i 도닝턴 그레이 에디션이 전량 완판됐다/사진=BMW 샵 온라인 캡처


한정판 모델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없으며, BMW코리아가 지정한 날짜와 시간에 온라인샵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BMW 한정판 모델 판매 계획에 대한 기사 및 온라인 공지가 개재되면 해당 모델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한정판 모델은 종류·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당일 완판되는 것은 기본이며, 인기를 끌었던 ‘M340i BMW 코리아 25주년 페리도트 그린 에디션’의 경우에는 구매 희망자가 몰리면서 BMW 온라인 샵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 BMW 3시리즈 한정판 340i 페리토트 그린 에디션/사진=BMW코리아


업계에서는 남과다른 차별화된 물건을 가지고 싶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토록 BMW 한정판 모델에 열광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BMW코리아는 한정판 모델에 기본 모델 대비 다양한 혜택(독특한 색상, 성능 강화 패키지, 인테리어 고급화)을 제공하면서도 차량 가격 상승 폭을 최소화해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희소성’과 ‘가성비’를 모두 만족시킨 것으로, BMW 한정판 모델들이 가지는 특별한 강점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정판 모델들은 향후 차량을 중고차로 매각하더라도, 일반적인 모델 대비 매입 가격이 높게 책정되며, 구매를 원하는 수요가 꾸준해 신속하게 처분하기도 쉽다. 

정리해보면 남과다른 차를 사면서 기쁘고, 기본 모델보다 성능이 뛰어나 탈 때도 즐겁고, 되팔 때도 금전적인 손해가 적으니 소비자들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볼 수 있다.

   
▲ BMW X5 M50i BMW 코리아 25주년 에디션/사진=BMW코리아


BMW코리아는 예상을 뛰어넘는 소비자 반응에 함박웃음을 지으면서도, 꾸준하게 한정판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 샵 온라인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팬덤을 형성해 서로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앞으로도 수준 높은 국내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BMW만의 아이코닉한 모델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BMW코리아가 지난 10년간 꾸준한 판매량을 거두면서, 소비자들이 싫증이 느낄 만한 시기에 적절하게 한정판 모델을 판매하며 변화를 줬다”며 “한정판 모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일반 모델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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