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국민의힘이 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중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주장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정치적 지위가 (아들 병가에) 영향을 미쳤다면 권력형 비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부터 문제가 제기됐는데 추 장관은 야당 의원들을 공격하는 태세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며 "검찰도 (고발한 지) 8개월이 되도록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사자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떄문에 검찰이 빨리 사실 규명을 해주는 것이 제일 좋지만 이성윤 검찰 체제로 바뀐 이 검찰에서는 사실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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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
조 의원은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특검을 하자고 제안을 한 것"이라면서 "검찰이 8개월이 되도록 붙잡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거의 진실에 가깝게 규명돼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이 빨리 밝혀내든가 특검으로 가든가 결정해야 할 상황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조사하는 서울동부지검이 추 장관 보좌관이 해당 군부대에 전화를 걸었다는 진술을 조서에서 누락시켰다고 한다"며 "이번 수사는 추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누가 외압을 가했는지 밝히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은 추 장관이 이런 은폐를 지시했는지 즉각 규명해야 한다"며 "추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보좌관의 전화통화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장관 보좌관의 전화는 사실이었고 동부지검은 그 사실을 은폐했다"며 "법무부 장관이 권력을 남용해 자신과 관련된 수사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가의 명운이 달린 심각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서씨) 본인이 직접 아니면 추 장관이 직접 서류를 제시하면서 무고함을 반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병가 기록이 없다는 것은 병가절차를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나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7월 25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했다. 추 장관은 8월 25일 군 병원에 사전 진단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그런데 정 장관은 서류상 남겨져 있지 않다고 말을 바꾼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는 것과 서류상에 남겨져 있지 않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라며 "검찰이 수사해야 하는데 8개월이 지나도 서씨 소환조사도 안 되고 있다. 공정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렇다면 특검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당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서씨 '황제 탈영' 의혹에 대해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연가를 쓴 거니까 문제 삼을 만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추 장관 보좌관의 전화에 대해선 "국방부를 통해서도 제가 확인을 해봤는데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서씨 군 복무 당시 추 장관의 보좌관이 서씨 부대에 병가 연장 문의 전화를 했다는 내용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전주혜 의원이 지난 2일 병무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서씨의 주장과 달리 복무 기간 중 병가 기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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