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알렉산더 알본', 30번째 레이스만에 첫 포디엄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AMG 페트로나스)가 다시 원투승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예선 1, 2위로 결승에 돌입한 루이스 해밀턴과 발테리 보타스가 스티리안, 벨기에 그랑프리에 이어 이탈리아 무젤로 서킷에서도 빛나는 승리를 올렸다.

   
▲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AMG 페트로나스) 루이스 해밀턴이 2020 F1 9라운드에서 우승을 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MG-페트로나스


2020 F1 9라운드는 사상 처음으로 무젤로 서킷에서 개최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몬자 서킷에서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치른 뒤 이어진 이번 대회는 토스카나 그랑프리였다. 

1랩 5.245km 59랩을 주파하는 결승은 오프닝랩부터 큰 사고로 인한 변수가 발생했다.

레드불 레이싱의 맥스 페르스타펜과 스쿠데리아 알파타우리의 피에르 개슬리를 삼킨 첫 사고는 5랩 뒤 속개됐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다중 접촉사고가 일어나면서 중단됐다. 

이 사고로 맥라렌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 알파로메오 '안토니오 지오비나찌', 하스 '케빈 마그누센'이 트랙을 떠났고, 뒤이어 윌리엄스 '니콜라스 라티피'와 르노 '에스테반 오콘'도 리타이어했다.

결승 초반에 7명이 사라진 토스카나 그랑프리는 AMG 페트로나스 루이스 해밀턴이 이끌었다. 

같은팀의 '발테리 보타스'와 페라리 '샤를 레클레르'가 2, 3위. 레이싱 포인트 '랜스 스트롤'과 '세르지오 페레즈'는 르노 '다니엘 리카르도'를 거느리고 4, 5위를 달렸다.

15랩을 지나면서 3위 이하 선수들의 순위가 수시로 뒤바뀐 토스카나 그랑프리는 43랩째 또 한 번 세이프티카를 불러들인 뒤 적기 중단됐다. 두 경주 연속 포디엄을 기대한 '랜스 스트롤'의 사고 때문.

결승 종반 47랩째 재개된 레이스 대열 톱3는 루이스 해밀턴, 다니엘 리카르도, 발테리 보타스였다. 하지만 1랩 뒤 발테리 보타스가 예선 순위를 되찾으면서 2위 경쟁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모처럼 두 시간을 넘긴 토스카나 그랑프리는 루이스 해밀턴의 폴투윈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들어 6번째 승리다. 이에 따라 개인통산 90승을 달성한 해밀턴은 전설의 드라이버로 꼽히는 미하엘 슈마허의 F1 최다 91승 타이 기록에 근접했다.

   
▲ 에스턴마틴 레드불 레이싱 '알렉산더 알본'이 2020 F1 9라운드에서 F1 데뷔 첫 우승을 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레드불 레이싱


이 밖에도 놀라운 기록은 레드불 '알렉산더 알본' 이었다. 

'알렉산더 알본'은 무젤로 서킷에서 F1 데뷔 후 처음으로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지난해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를 통해 F1에 진출한 알본은 태국 출신 첫 포디엄 등정 기록도 세웠다. F1 출전 30번째 레이스에서 달성한 기록이다.

예선 8위 '다니엘 리카르도'는 결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세르지오 페레즈, 랜도 노리스, 다닐 크비야트, 샤를 레클레르는 5~8위에 랭크됐다. 이어 올해 처음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한 알파로메오 '키미 라이코넨'은 8위로 체커기를 받았지만 피트레인 입구 라인을 밟고 피트인한데 따른 5초 가산 페널티를 받고 9위로 밀렸다. 

토스카나 그랑프리 마지막 1점은 페라리 세바스찬 베텔에게 돌아갔다. 2020 F1 10라운드 러시아 그랑프리는 오는 25~27일 소치 오토드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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