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동반성장 가치 몸소 실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건설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와의 상생 행보로 눈길을 끈다. 업계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동반성장’의 가치를 몸소 실현하고 있다. 

   
▲ 수도권 일대 건설현장 모습으로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미디어펜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추석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의 경영 부담을 줄여주고자 협력사 거래대금 약 520억원을 평소보다 조금 앞당겨 추석 이틀 전인 28일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건설과 거래한 936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모두 현금으로 일괄지급한다.

포스코건설은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7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도 구입한다. 상품권은 코로나19로 애쓰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1인당 50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도 추석을 앞두고 파트너사(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고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롯데건설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지난 3월부터 파트너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와 경영 안정을 위해 외주 파트너사 하도급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추석을 앞두고 460개 협력사에 롯데제과 간식자판기를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추석을 앞두고 133억원 규모의 공사 및 자재 대금에 대해 특별 금융지원을 시행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매년 명절마다 집행해오던 공사대금 조기지급 110억원과 자재대 23억원을 더한 지원 방안이다.

구체적으로 지난 11일에는 자재대 현금 지급 범위를 자체사업지로 확대해 총 23억원을 집행하기로 하는가 하면 16일에는 37개 협력사에 9월 공사대금의 최대 50%를 선집행 하는 특별 금융지원에도 나섰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협력회사 단기 금융지원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무이자 대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장기 금융지원 방안으로는 3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 대출 시 2%p의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건설사 역시 상생 행보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동부건설은 추석을 앞두고 거래대금 약 445억 원을 2000여 개의 협력업체에 기존보다 10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명절을 앞두고서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 하곤 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건설경기가 위축된 상황인 만큼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기업의 크고 작은 노력들이 사회 전반에 상생 분위기를 확산시키며 위기를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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