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과장으로 포장된 니콜라…기술력과 결과물로 보여준 현대차그룹
수소글로벌 홍보대사 자청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결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수소기술력 홍보를 위해 글로벌 광폭 행보를 보여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노력이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 니콜라의 만행이 드러나며 결과물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기술력을 어필해온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진정성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이 28개월 만에 상장사 기준으로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이 100조원을 회복하는 결과도 보였다.

   
▲ 지난 7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미디어펜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소전기 트럭분야에 등장한 스타트업 회사 니콜라의 창업자 겸 회장 트레버 밀턴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임을 표명했다. 니콜라가 제시했던 비전에서 핵심기술인 수소 관련기술이 빠져있다는 사실과 과대포장 된 부분이 드러나면서다. 

니콜라는 원유의 정제과정에서 얻어지는 부생수소가 아닌 태양광을 통해 얻어진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성된 완벽한 친환경 수소를 통해 상용트럭을 움직이겠다는 비전을 통해 지난 6월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30조원에 육박하는 출발로 새로운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소차 분야의 후발주자였던 니콜라가 보여준 이 같은 혁신과 선전으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은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니콜라가 보여준 혁신들이 허구와 과장이 많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명성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창립자이자 대표이사인 밀턴이 회사를 떠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 같은 니콜라의 추락은 현대차그룹의 수소기술력이 다시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됐다. 

비전 제시만 했던 니콜라와 달리 현대차그룹의 수소기술력은 확인이 가능한 실체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에 들어간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비자동차 부분에서도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 글로벌 최초로 양산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을 스위스에 10대 수출했다. 

대형트럭의 경우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투입되는 프로토타입과 전시용 콘셉트카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일반 고객판매를 위한 양산체제를 갖춘 것은 현대차가 최초였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스위스 수출은 현대차의 서유럽 대형 상용차 시장 첫 진출인 동시에 주요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수소전기 상용차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 현대자동차 수소트럭 넵튠. /사진=미디어펜


현대차는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난 16일에는 수소연료전기차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비자동차부문에서 수출에 들어갔다. 이미 승용차 넥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연료전기차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보여준 새로운 결실이다. 

이같은 결실을 만들어 낸 것은 불철주야 수소연료전기차의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노력이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수소분야 최고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1월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수소관련 행사에 참석해 수소사회의 미래비전을 제시해 왔다. 

더욱이 지난 2월에는 글로벌 최대 자동차 격전지 미국에서 워싱턴 D.C. 에너지부 청사를 방문해 '마크 W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DOE) 차관을 만나 '수소연료전지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당시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자동차 이외에 선박과 철도·발전설비까지 확대 적용한다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MOU에 따라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기증하고 워싱턴 D.C. 수소충전소 건설도 지원했다. 

이에 앞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전미 주지사 협의회'에서 그룹의 미래전략을 공유하고 수소산업의 확대도 강조하며 미국 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보급 확대를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 올해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 전체회의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그룹별 토론을 주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7월 열린 수소보밀리티+쇼에 직접 참석해 범정부 수소경제 컨트롤타워인 수소위원회의 일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한 바 있고 한국판 뉴딜의 양대한맥중 하나인 그린뉴딜의 선봉장에서 미래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전제시만 있었던 니콜라와 달리 실제 존재하는 결과물로 승부스를 띄우고 있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전략이 다시 집중되며 제대로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분야 견인차 역할이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