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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3시리즈/사진=BMW코리아 |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자동차 업계가 엔진 성능 경쟁을 넘어 차량 ‘안전 기술력’을 완성도의 새로운 기준으로 세우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 기관 IHS는 최근 발간한 ADAS 기술 보고서에서 자동차 제작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기술력이 차량의 완성도를 가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규제가 나날이 강화됨에 따라 제조사들은 차량 엔진 배기량을 줄이고 터보 시스템을 탑재한 다운사이징 엔진을 보편화시키고 있다. 아울러 과거 대비 고성능 차량 제작 경쟁도 시들해진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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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S클래스 풀체인지/사진=벤츠코리아 |
최근에는 성능 대신 ‘안전 기술력’ 수준이 자동차 제조사의 기술력을 판가름하는 요소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ADAS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가 안전 기술력의 핵심이다.
2020년 현시점을 기준으로 가장 뛰어난 ADAS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 제조사는 국내 완성차 중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아며, 수입 브랜드의 경우 △볼보 △벤츠 △BMW 등이다. 관련 전문가들과 실제로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모두 긍정 평가를 받는 제조사들이다.
이 제조사들의 공통적인 장점은 ADAS 시스템을 활성화했을 때, 앞차와의 차간 거리를 잘 유지하고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기술 수준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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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XC40/사진=볼보코리아 |
현재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ADAS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지만, 기술 수준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바로 ‘차선 중앙 유지 기술’이다.
ADAS를 활성화했을 때 차선 중앙을 잘 유지하지 못하면 운전자가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그 결과 시스템을 불신하고 사용 빈도가 줄어들게 되므로 제조사들은 차선 중앙 유지 기술을 개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부진에 빠진 제조사들은 ADAS 기술력의 수준도 기대에 못 미치며 도태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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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규어 XF 체커드 플래그 에디션/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
대표적으로 재규어, 랜드로버는 최근 2~3년간 이렇다 할 신차를 출시하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ADAS 기술 수준도 최신화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 업계도 ADAS 기술의 경쟁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차량 판매도 부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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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다 어코드/사진=혼다코리아 |
업계에서는 막대한 비용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ADAS 시스템 기술개발은 자금 사정이 원활하고 재정적인 안정이 갖춰진 기업에서 투자개념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국내 ADAS 기술개발 분야 한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엔진 성능 경쟁은 무의미해졌다”며 “최근에는 ADAS 기능이 오류 없이 잘 작동되는지가 제조사의 기술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기아차, 벤츠, BMW, 볼보 등이 현재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 투자와 비례하게 기술력 수준도 올라가고 있다”며 “언급된 기업들이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타 제조사들과의 기술력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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