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한 가수지망생의 죽음이 전 남자친구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MBC '뉴스데스크'는 3일 기타리스트 출신 가수 겸 작곡가 A씨가 지난 4월 숨진 채 발견된 가수지망생 송 모 씨와 교제할 당시 불법 촬영 및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송 씨는 "사람에게 상처 받고 고통받았다"는 유서를 남긴 뒤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밴드 활동을 하던 가수 지망생이었다.

그는 A씨와 한때 교제하던 사이로, 고인의 지인은 "양주 한 모금 정도를 마셨는데 자신이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더라. 기억을 잃은 채 나체로 침대에 누워있었고, 동영상을 찍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송 씨의 아버지는 숨진 딸의 휴대전화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화 내용을 발견하고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처벌법과 강간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A씨는 송 씨와 교제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불법 촬영 등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A씨 변호인은 "고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A 씨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비난받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 여부를 밝히기 위해 이달 내 A씨를 소환하기로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A씨의 휴대전화과 컴퓨터 등에 대한 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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