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용택(LG 트윈스)이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영광스럽게 장식하게 됐다.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윤동균)는 '2020 나누리병원 일구상' 수상자를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영예의 일구대상 수상자는 박용택으로 결정됐다. 2002년 LG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박용택은 올해까지 19년간 LG에서만 뛰며 통산 타율 0.308, 2504안타, 213홈런, 1192타점을 기록했다. 2504안타는 역대 최다안타 기록이다. 

   
▲ 사진=LG 트윈스


일구회는 꾸준히 활약해온 박용택의 공로를 인정해 올해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와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고 타자상은 NC 다이노스 통합 우승의 주역 양의지, 최고 투수상은 8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두산 베어스 유희관에게 돌아갔다.

의지 노력상은 늦깎이 스타로 거듭난 NC 강진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3년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7년간 무명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던 강진성은 올해 '1일 1깡' 신드롬을 일으키며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 활약으로 NC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신인상은 kt 위즈 소형준이 차지했다. 고졸 신인으로 개막 때부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찬 소형준은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의 눈부신 성적을 내 kt의 정규시즌 2위 및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프로 지도자상은 NC 이동욱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지난해 NC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올 시즌 NC를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아마 지도자상은 강릉고를 사상 첫 전국대회 정상으로 이끈 최재호 감독이 수상한다. 심판상은 박종철 심판위원이 선정됐다. 

한편, 올해 일구상 시상식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공식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별도로 시상하는 자리를 만들어 수상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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