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400조 넘겨…연말 '특별배당' 전망도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연일 신고가가 경신되고 있음은 물론 시가총액은 사상 최초로 400조원을 돌파했다. 연말에는 특별배당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조만간 주당 7만원선을 넘긴 후 내년에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의 삼성전자 주가 약진이 매섭다. 지난 2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1%(1400원) 오른 6만 8000원까지 오르며 ‘주당 7만원’과의 거리를 다시 한 번 좁혔다. 이는 종가 기준 신고가이기도 했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0% 가까이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이미 약 406조원까지 불어나 사상 최대 규모를 연일 갱신 중이다. 지난 2017년 봄에 300조원을 넘어선 이래 4년을 넘기지 않고 100조원이 불어난 모습이다.

자연히 코스피 시장 내에서 삼성전자의 비중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시총은 코스피에서 우선주를 제외한 시총 순위 2~9위의 8개사 시총을 전부 다 합친 것보다 많다. 그야말로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만약 주당 7만원선을 넘기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면서 주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의 주가 상승원인으로는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 특별배당 확대 등이 손꼽힌다. 다수 전문가들은 내년 모바일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과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외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집중매수하고 있는 경향도 이러한 전망과 궤를 같이 한다.

연말을 맞아 특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주주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에 2018년~2020년 3년에 걸친 ‘주주환원 전략’을 발표하며 배당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즉, 영업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액과 기타현금유출을 뺀 잉여현금여력(FCF)의 최소 50%를 배당하겠다는 것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1년 영업이익은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년 실적을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고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종전 7만3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조정했다. 

이밖에 하이투자증권 8만원, KTB투자증권이 7만 8000원, SK증권은 증권가 최고치인 8만 7000원까지 주가전망을 제시해 추가적인 주가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입장을 연이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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