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매운맛 호평 말레이시아·중국 등서 인기…연간 판매량 1000만개 돌파
수출국가 미국 등 15개국으로 확대, 코로나19로 고품질 라면 관심↑
   
▲ 신세계푸드-대박라면 인스타그램 게시물들/사진=신세계푸드 제공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세계푸드 ‘대박라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박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8년부터 해외에서 판매 중인 ‘대박라면’의 올해 연간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해 전년 2019년 305만개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판매국가도 지난해에는 ‘대박라면’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중국, 싱가포르, 태국, 대만, 부탄 등 6개국에 불과했다. 올해는 미국,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등 9곳을 확대해 총 15개국이 됐다.

특히 ‘대박라면’ 해외 판매량 가운데 약 20%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가 3~6월, 10~12월 두 차례에 걸쳐 국가차원의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려 가공식품, 생필품의 소비가 부진했다. 신규 수출국에서도 ‘대박라면’을 알리는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매월 80만개 이상의 높은 판매량을 이어간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집에서 즐기는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아시아 젊은 층 사이에서 강하고 중독성 있는 한국식 매운 맛에 대한 호평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다른 국가로 확산한 것이 주효했다고 신세계푸드는 분석했다.

‘대박라면’은 말레이시아의자킴(JAKIM) 할랄인증을 받았다. 글로벌 3대 할랄인증으로는 말레이시아 자킴(JAKIM), 인도네시아 무이(MUI), 싱가포르 무이스(MUIS)가 있다. 자킴이 최고 권위로 인정 받는다.

신세계푸드는 내년부터 스웨덴 등 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기존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대박라면 하바네로 김치’, ‘대박라면 하바네로 치킨’ 등 3종 외에 신제품을 출시해 주요 라면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박라면 해외 판매를 시작한지 3년이 되면서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 한국식 매운 볶음면에 대한 호응, 할랄인증을 통한 제품에 대한 신뢰감등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지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박라면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가별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과 새로운 판로 개척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2018년부터 말레이시아 대표 식품기업 ‘마미 더블 데커(MAMEE DOUBLE DECKER)’와 현지에 합작법인 ‘신세계마미(SHINSEGAE MAMEE)’를 설립하고 글로벌 할랄푸드 시장을 공략 중이다. 라면 외에 스낵, 소스 등 다양한 종류의 한국식 할랄푸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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