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될까 찻잔 속 태풍에 그칠까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빅블러 공룡 카카오가 보험업의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거대 디지털손해보험사 탄생이 업계의 메기가 될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캡처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4일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카카오페이가 대주주로 경영권을 갖고, 카카오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올해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하는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는 예비인가 승인·법인 설립·본허가 승인 등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가 올해 보험사 본허가를 받게 되면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에 이어 국내 세번째 디지털 손보사가 탄생하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인슈어테크'(InsurTech)로 보험에 대한 인식 개선과 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 환경 속에 다양한 혁신을 추진하고, 카카오 공동체의 여러 서비스와 연계된 상품을 개발하며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 함께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했으나, 온라인 자동차보험 출시 등의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무산된 바 있다.

대형 플랫폼 '카카오톡'을 등에 업은 카카오페이의 보험업계 진출로 보험업계에선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디지털 손보사가 자동차보험과 단기·소액보험 분야부터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톡이라는 대형 플랫폼을 통해 보험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즉각적으로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디지털 손보사들이 초기 정착을 위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단시일내로 업계에 큰 파동을 일으키진 못할 것"이라며 "다만 수천만명의 가입자가 있는 카카오라는 거대 플랫폼을 등에 업은 만큼 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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