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우주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지분을 인수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우주 위성산업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하고, 시너지를 통한 위성 개발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등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 액체로켓엔진 개발을 맡고 있고, 자회사 한화시스템도 위성 탑재체인 영상레이더(SAR) 및 전자광학/적외선(EO/IR) 등 구성품 제작 기술과 위성안테나·통신단말기 등 지상체 부문 일부 사업을 하고 있다.
세트렉아이는 국내 최초 설립된 위성 전문기업으로, 시스템 개발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1999년 국내 최초 위성 우리별 1호 개발인력 중심으로 창업, 현재 위성본체·지상시스템·전자광학 탑재체 등 핵심 구성품의 직접 개발과 제조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업체로 평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계적으로 지분 확대를 추진하되, 우선 발행주식의 20% 수준을 신주 인수(약 590억원)하고, 전환사채(500억원) 취득을 통해 최종적으로 약 30%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분 인수와 상관없이 쎄트렉아이의 현 경영진이 계속해서 독자 경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앞으로 양사의 역량을 집중하면 국내외 우주산업의 위성분야에서 많은 사업확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지난해 12월21일자로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