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성분과 수용성 보습 성분의 안정적 혼합, 부러짐 현상 해결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한국콜마는 최근 '스틱형 화장품 조성물 제조방법'에 대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고 10일 전했다. 스틱형 화장품이란 립스틱, 선스틱, 립밤 스틱 등 막대나 원통 기둥 형태의 화장품을 통칭한다. 

   
▲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가 미국에서 획득한 특허는 스틱형 화장품에 수용성 보습 성분인 '폴리올'을 안정적으로 혼합시키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오일 성분 제형의 스틱형 화장품은 수용성 보습 성분을 함유할 경우 외부 충격 시 쉽게 부러지는 단점이 있다. 무게 비중이 높은 수용성 보습 성분이 제품 하단으로 가라 앉으면서 이 부분의 단단함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특허기술은 스틱형 화장품 내 수용성 보습 성분을 균일하게 분산 안정화시켜, 스틱의 부러짐 현상을 해결했다. 결과적으로 부러짐 현상에 대한 걱정 없이 보습 성분을 다량 함유 시킬 수 있게 되면서 보습력을 강화한 스틱형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또한 부러짐 현상을 방지하게 위해 사용하던 왁스 성분의 함량도 감소시킬 수 있어, 발림성까지 향상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왁스 함량을 높일 경우 화장품 형태 유지에는 도움이 되지만, 발림성이 저하되고 왁스향이 강해지는 등의 단점이 있다. 

특허 기술에 대한 상품성도 이미 확인했다. 이 기술은 지난 2016년 글로벌 브랜드사의 스틱형 립밤 제품에 적용, 국내에 출시되어 소비자들로부터 제품력을 입증 받은 바 있다. 

한국콜마는 이번 미국 특허기술을 기존에 상품화한 립밥은 물론 스틱 파운데이션, 보습 스틱, 스틱 새도우, 스틱 블러셔, 선스틱 등 모든 스틱형 화장품으로 확대 적용해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스틱형 화장품의 뛰어난 보습력을 확보하면서도 부러짐 현상 등 안정도 문제를 한번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현재 같은 기술로 중국에서도 특허출원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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