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그린 홀 프로세스’ 친환경 경영 비전 선포
바이오 페트·재생 페트 사용 등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50% 절감 등 탈 플라스틱 추진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15일 제주삼다수를 중심으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는 비전을 발표했다.

   
▲ 15일 발표한 제주삼다수 '그린 홀 프로세스'/인포그래픽=제주개발공사 제공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ESG(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 선도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한 생산부터 수거, 새활용(업사이클)까지 모든 과정을 포괄하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사업 모델인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 경영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제주삼다수 무라벨 생수 출시를 시작으로 재생 페트 사용, 바이오 페트 개발 연구 등 2030년까지 플라스틱 50% 절감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 구축에 착수했다. 또한 공사 내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이산화탄소 절감을 지속적으로 이룬다. 

제주삼다수는 올 상반기 중 무라벨 제품 ‘제주삼다수 그린 에디션(가칭)’ 출시를 위한 시설 구축을 완료한다. 오는 6월부터 2ℓ 제품 1억병을 출시한다. 무라벨 제품은 제주삼다수 가정배송 앱 서비스를 통해 판매한다. 약 64톤에 달하는 비닐 폐기물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제주개발공사는 2025년까지 2020년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25%를 줄인다. 2030년까지는 50%까지 감소시키는 등 ‘탈 플라스틱’에 도전한다.

먹는샘물용 재생 페트(R-PET) 사용을 비롯해 제주도의 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페트 개발 등 장기적 관점에서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용기를 활용해 탈 플라스틱 비전을 실행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최근 ESG 경영을 본격화 하며 제주삼다수 페트병 경량화를 추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1000톤 이상 줄이는데 성공했다.

제주삼다수 생산 라인을 비롯한 모든 사업장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50%로 늘려 공격적인 이산화탄소 저감에 나선다.

올해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에너지 진단을 토대로 절감 방안을 도출하고 신재생 에너지 도입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 사업장 내 100% 재생에너지 전력 대체(RE100),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구매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제주개발공사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3만160톤(2019년)이다. 2017년도 대비 9% 감축 성과를 이뤘다.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는 등 ESG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제주개발공사는 감귤 농축액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까지 단미사료(다른 것과 섞지 않은 가축 사료)로 만든다.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를 활용해 부산물 처리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사회적가치 창출과 자원순환의 새로운 모델도 제시한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가 추구하는 핵심적인 가치로 지금까지 해왔던 친환경 경영보다 진일보한 ‘그린 홀 프로세스 경영’을 본격화 한다”며 “2021년을 ESG 경영 원년으로 삼아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순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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