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방산업계가 IDEX 2021을 필두로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일명 '전술가의 낙원'으로 불리는 지역으로의 진출을 강화하는 등 지난해 코로나19로 글로벌 주요 전시회가 차질을 빚으면서 입은 타격을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IDEX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로, 올해는 지난 21일부터 닷새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15회째로, 국내 업체 18개를 비롯해 60개국 1300여개 기업이 부스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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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EX 2021내 한화 방산계열사 부스/사진=한화디펜스 |
한화그룹에서는 한화디펜스·한화시스템·㈜한화가 △국방로봇 존 △지상장비 존 △방산전자 존 등으로 구성된 통합 전시관을 운영하고, 다목적무인차량과 차륜형장갑차 탑재용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등을 전시한다. ㈜한화가 개발한 공대지미사일 천검을 비롯한 정밀 유도무기체계 관련 마케팅도 진행한다.
특히 RCWS는 함정·장갑차·자주포·전술차량 등에 탑재되는 언택트 무기체계로, 중동 국가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전시되는 제품은 한화디펜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130kg급 경량형 모델로, 영상 식별 성능과 표적추적 기능 등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자주포 수출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은 K-9 자주포와 '세트메뉴'로도 불리는 K-10 탄약운반장갑차 외에도 비호복합·120mm 자주박격포·차륜형장갑차 타이곤·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 등도 소개한다.
한화시스템은 최첨단 함정전투체계(CMS) 및 대공방어용 레이더 등으로 전시공간을 조성했으며, 중·저고도 대공방어에 쓰이는 M-SAM다기능레이더는 전방위·다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이 가능한 한국 최초의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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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EX 2021 내 LIG넥스원 부스/사진=LIG넥스원 |
LIG넥스원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주요 퍼즐로 불리는 천궁-Ⅱ와 대전차 미사일 현궁 및 다목적 소형드론·웨어러블 로봇·무인수상정 등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맡을 무인체계를 선보인다.
LIG넥스원은 2009년부터 UAE와 사우디 등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중동을 전략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워리어 플랫폼' 등을 공개하면서 신규 파트너를 발굴하고 기존 수출대상국과의 관계도 끈끈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엔진 냉각 성능을 향상시키는 등 현지 환경에 맞게 개량된 K-2 전차 수출 확대를 노리는 중으로, 현지 고위 군 인사들과 만나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장애물 개척전차 및 원격 조종·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도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알리고 있으며, 통합 부스를 마련한 기아도 베어샤시 등 차세대 소형전술차량 콘셉트카 2종을 최초 공개한다.
풍산과 S&T중공업도 제품 특성에 기반한 '짝꿍' 전시관을 운영한다. 풍산은 탄약류, S&T중공업은 새로 개발된 총기류를 전시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불참한 것은 시제 1호기 출고를 앞두고 있는 한국형전투기(KF-X)에 집중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적극 홍보, K-방산의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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