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가 오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20년 구단 역사를 마감하고 신세계그룹으로 매각된다.

SK텔레콤과 신세계그룹은 23일 오후 SK 와이번스 구단을 매각,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한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1월 26일 "주식회사 SK텔레콤으로부터 주식회사 SK와이번스 보통주식 100만주(지분 100%)와 SK와이번스가 사용중인 SK텔레콤 소유 토지 및 건물(야구연습장 등)을 총 1352억8000만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양 측은 당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날 본계약을 통해 구단 인수, 인계 작업을 마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 사진=SK 와이번스


2000년 3월 KBO리그에 발을 들여놓은 SK 와이번스는 20시즌을 참가한 후 매각돼 구단 주인과 팀명 등이 바뀌게 됐다.

새로운 팀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음주 안에는 팀명이 결정될 전망인데 '와이번스'는 사라지고 'SSG'가 들어가는 팀명으로 정해질 것이 유력하다. 

SK 와이번스 선수단은 현재 제주도 서귀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 중이다. 3월에는 다른 팀들과 연습경기를 갖고 시범경기도 치르게 된다. 연습경기 때는 새로운 팀명이 적힌 유니폼이 준비되지 않아 SK 와이번스가 매주 일요일 홈경기마다 착용했던 '인천군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군 유니폼에는 영문으로 '인천(INCHEON)'이 새겨져 있는데 기존 SK 엠블럼 대신 신세계 이마트 엠블럼으로 교체된다.

3월 20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부터는 새로운 팀명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할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시범경기에서도 인천군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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