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없는 글로벌 인재경영 통해 빠른 상용화 노력
인간중심 모빌리티솔루션 상용화 기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인재경영을 통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경계 없는 글로벌 인재경영으로 세계 속의 현대차그룹을 만들고 있는 정의선 회장이 UAM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정의선 회장이 실무를 전담하던 시절부터 고성능모델, 고급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전략으로 현대차그룹의 명성을 끌어올린 바 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CES2020에서 현대차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UAM 분야의 다양한 인재경영을 통해 빠른 상용화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24일 현대차그룹은 UAM부문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체 개발 및 선행 연구개발 업무를 이끌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벤 다이어친(Ben Diachun)'을 영입했다.

벤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항공우주 산업 스타트업 회사인 오프너에서 CEO로 활약한 바 있으며, 혁신적인 항공기와 우주선을 개발 및 제조하는 '스케일드 콤포짓'에서 CEO 및 고위 기술직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벤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는 약 20여년간 항공우주 관련 기술 개발 경험을 갖춘 인재로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인 스페이스쉽원과 개인용 전기 항공기인 블랙플라이 등 16대의 획기적인 항공기를 개발하는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앞서 23일에는 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통해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지윤 부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로, 2019년 국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됐으며 한국 항공우주학회 여성 최초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지윤 부교수가 사외이사로서 UAM사업 방향성과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조언과 의견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UAM 부문에서 승객 및 화물을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개발과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적용 등 UAM 생태계 구축 및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를 시작으로, 2028년에는 완전 전동화된 유인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남녀노소 경계 없는 다양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정의선 회장이 부회장시절부터 그룹의 혁신을 위해 펼쳐왔던 전략 중 하나다. 

   
▲ 정의선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리는 미래도시를 구현해 놓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UAM, PBV, Hub의 축소 모형물. /사진=현대차 제공


정의선 회장의 인재경영은 국내 직원뿐만 아니라 다인종, 다국적의 현대차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재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경영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과거부터 직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사람이 재산이며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은 안전이다. 여러분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다"며 직원들을 독려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정의선 회장의 이러한 경영론은 해외 직원들에게는 생소했다. 개인주의, 능력주의 문화에서 자란 해외 주재 직원들에게 정의선 회장의 철학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몇 번 만나고 진심 어린 대화에 마음을 열어 소규모의 자리가 토론회로 커지기도 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정의선 회장은 사람을 얻기 위해 회사, 인종, 성별 등의 구분 없이 능력이 출중한 인재영입을 위해 직접 발로 뛰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며 노력해 왔다. 

이 결과 현재의 고성능차 분야의 게임체인저로 등극한 현대차 N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켰다. 또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역시 시장에 안착시키며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인재경영으로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UAM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현대차그룹만의 발빠른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CES에서 미래 이동성 혁신을 위해 UAM에 활용할 비행체 비전 콘셉트 'S-A1'을 공개한바 있으며, 벤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 영입으로 기체 개발 및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2028년까지 UAM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UAM은 하늘길을 활용해 '지상의 혼잡한 교통 정체로부터 해방'과 누구나 이용 가능한 '비행의 민주화'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복잡한 교통혼잡을 줄이고 동시에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미래 혁신 사업으로 꼽힌다.

새롭게 합류하게 된 벤 다이어친 CTO는 "현대차그룹은 인류의 이동 경험을 변화시킬 수 있는 뛰어난 인재와 기술을 갖춘 회사다"며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고 밝혔다.

신재원 UAM사업부장(사장)은 "벤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가 현대차그룹과 함께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그동안 쌓아온 그의 개발 경험은 앞으로 가장 혁신적인 UAM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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