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13% 상승…관망세 이어지면서 3주 연속 상승폭 둔화
[미디어펜=이동은 기자]2·4공급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강남권 주요 단지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정부가 신도시 지정 등 공급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보내면서 집값이 다소 안정되고는 있지만, LH 투기 의혹으로 공공주택 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114 제공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올라 오름폭이 축소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0.15%, 일반 아파트는 0.13%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5%, 0.13% 상승했다.

2·4공급대책에 이어 광명·시흥신도시 등 신규택지가 발표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관망세가 계속됐다. 그동안 상승을 이끌었던 도봉, 노원, 강북 지역에서도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강북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구로와 금천, 경기 시흥은 광명·시흥 신도시 지정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작용했고 시흥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송파, 강동, 서초 등에서는 재건축 추진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도봉(0.29%) △서대문(0.28%) △노원(0.27%) △동작(0.24%) △송파(0.19%) △동대문(0.18%) △서초(0.18%)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29%) △위례(0.22%) △동탄(0.20%) △파주운정(0.18%) △산본(0.17%) △일산(0.16%) △중동(0.14%) 등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25%) △의정부(0.21%) △인천(0.20%) △안양(0.20%) △용인(0.20%) △군포(0.16%) 등이 올랐다.

공급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주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공급대책의 효과를 보기 위한 매도·매수자 간 ‘눈치보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매수문의가 여전하고 집주인들도 호가를 유지하는 등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어 집값 안정을 말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광명·시흥신도시 신규지정 등 정부가 지속적인 공급 시그널을 보내고 있지만, LH 내부적으로 신도시 투기 의혹이 커지고 있어 자칫 다른 공공주택 개발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시장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 수요가 움직이는 3월 봄 이사철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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