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농구 스타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학교폭력(학폭) 의혹에 대해 예고했던 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법률대리인을 통해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를 고소했다.

현주엽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민주는 17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된 현주엽씨 학교 폭력 관련 허위 사실에 대해 가능한 모든 자료를 취합해 이날 오후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민주 측은 "학폭시류에 편승한 몇 명의 악의적인 거짓말에 현주엽씨의 명예는 심각하게 훼손당했다"며 "현주엽씨에 대한 악의적인 제보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법적절차를 통해 명백히 밝힐 것이다. 결과에 따라 악의적 폭로자와 이에 동조한 자의 행위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을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폭로글이 게재돼 가해자로 지목된 현주엽이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폭로자는 피해 사례를 열거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앞으로 방송이나 유튜브에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현주엽의 사과와 활동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현주엽은 지난 14일 개인 SNS를 통해 학교 농구부 시절 주장으로서 단체 얼차려를 줬던 일은 있었다며 사과했지만 폭로자의 주장과 같은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 없었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러면서 현주엽은 수사기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현주엽 학폭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현주엽의 부인에 추가 폭로자가 나와 다시 한번 피해 사실을 주장했고, 현주엽의 후배가 나서 현주엽은 오히려 좋은 선배였다며 폭력 행위는 없었다는 반박도 있었다.

현주엽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폭로자를 고소함에 따라 진실은 수사기관의 힘을 빌어 밝혀지게 됐다.

농구 스타 출신 현주엽은 창원 LG 감독을 지냈으며 지난해부터 방송인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TV는 사랑을 싣고', JTBC '뭉쳐야 쏜다' 등에 출연 중이며 유튜브 먹방 채널 '먹보스 쭈엽이'를 개설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주엽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민주 측 입장 전문]

현주엽씨의 고소사건을 선임받은 '법무법인 민주'의 담당 변호사 박석우, 변호사 김영만입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된 현주엽씨 학교 폭력 관련 허위 사실에 대해 가능한 모든 자료를 취합해 오늘 17일 오후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학폭시류에 편승한 몇 명의 악의적인 거짓말에 현주엽씨의 명예는 심각하게 훼손당했습니다.

저희들은 현주엽씨의 법률대리인으로서 현주엽씨에 대한 악의적인 제보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법적절차를 통해 명백히 밝힐 것입니다. 또한 결과에 따라 악의적 폭로자와 이에 동조한 자의 행위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을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적법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은 명백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그에 따라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시류에 편승한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자들의 불법적 행위가 근절되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공정한 수사에 의해 명백히 밝혀질 것입니다. 그때까지 악의에 기반한 일방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이 보도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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