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년 남기고 상임감사위원 사임 뜻 전달…"주어진 임무는 여기까지, 홀가분하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임기 2년을 남기고 정병기 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이 사임했다.
정병기 상임감사위원은 9일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1년간의 상임감사 위원으로서의 소회와 아쉬움을 전하면서 상임감사 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 감사는 나름대로 KB의 변화와 혁신에 일익을 담당하려고 애썼다며 "주전산기 전환사업과 관련해 그간 원칙에 입각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과 설득을 다했다"며 "임직원들이 물러나는 변화 속에서 내심 번민의 나날을 보낸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련의 사태가 마무리되고 윤종규 회장 겸 은행장을 중심으로 조직결속을 다져가며 새롭게 출범하는 현 시점에서 새로운 KB경영진의 분위기 쇄신과 경영비전 구현에 힘을 보내기 위해 직을 사임하는 것이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지만 저에게 주어진 임무가 여기까지라고 생각하니 홀가분하다"고 말을 이었다.
정 감사는 "저의 부덕의 소치로 많은 임직원 여러분들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라며 "올해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 국민은행이 명실상부한 리딩뱅크로 비상하는 원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