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외관에 대형차 실내…E-GMP통한 파격 디자인
첨단 기능·디자인, 새로운 패러다임 시발점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차를 통해 전기차 시장의 선구자인 테슬라 저격에 나선다.

내연기관 위주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에 뜸 들이는 사이 테슬라가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 시키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에 가장 먼저 반격에 나서고 있는 현대차가 완전한 신차를 통해 새로운 판을 깔기 시작했다. 

   
▲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미디어펜


현대차는 지난 17~18일 양일간 언론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5의 실물을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실제로 주행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신형모델을 공개하며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실물로 만나본 아이오닉5는 사진보다 실물이 더 괜찮았다. 사진에서는 실제 크기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만큼 실제 차에 탑승해보고 유관으로 직접 보면서 알 수 있는 다양한 숨은 매력이 표출됐다.

겉모습은 포니를 계승한 차로 알려져있는 아이오닉5는 투싼 정도의 크기로 커져서 근거리에서는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유사한 모습이었다. 사진으로 본 모습에서는 세단과 유사할 것이라는 느낌이었지만 SUV에 더 가까운 모습으로 재해석된 차다.

더욱이 새로운 시대의 포문을 여는 차인 만큼 곳곳에 숨겨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가 숨겨져있다.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이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아이오닉 5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파라메트릭 픽셀은 전조등과 후미등, 휠을 비롯해 전기 충전구에도 적용돼 아이오닉 5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 미래 모빌리티가 선사할 창의성과 즐거움,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오닉 5의 전면은 좌우로 길게 위치한 얇은 전조등이 인상적이며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Clamshell) 후드를 적용해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눠지는 파팅 라인을 최소화함으로써 유려하면서도 하이테크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 5 1열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이런 아이오닉5의 가장 큰 장점은 실내공간이다. 다양한 전기차 업체들이 공언한 넓은 실내를 가장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선공개하며 미래차의 면모를 완벽하게 구현해낸 차가 아이오닉5다. 

준중형 SUV 크기 외관에 대형 SUV 실내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는 현대차의 설명은 단순한 홍보성 수식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평평한 바닥을 활용해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아이오닉5는 최신의 전기차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기존 엔진룸 공간을 최소화해 적제공간을 만들고 나머지는 안전을 위한 프레임을 적용해 충동시 승객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보수적인 설정으로 기존의 불안요소를 떨쳐내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특히 최초로 적용된 E-GMP를 통해 공간감과 함께 충전에 대한 부담감 역시 최소화 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오닉 5에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탑재로 아이오닉5 고객은 800V 충전 시스템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어 충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은 아이오닉 5가 고객에게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이자 움직이는 에너지원으로서 전기차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이다.

V2L 기능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 5 실내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V2L은 향후 전기차 배터리를 비상시 가정용 전원으로 활용하거나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소비하고 심지어 거래까지 하는 미래의 에너지 생활을 미리 맛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이처럼 아이오닉5는 완성차 업체가 보여주는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로서 대중들에게 새로운 자동차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며 본격적인 시대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시켜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자동차의 활용도를 보여주는 만큼 아이오닉5 고객들은 새로운 시대를 먼저 체험하고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연결고리로 활용했다. 이를 통해 진보된 인류의 새로운 삶을 간접체험 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아이오익5는 단순 신형 전기차보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며 "신생 업체들부터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이 선언만 했던 차의 실물을 현대차가 선 공개하며 새로운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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