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에어 손잡고 '버터플라이' 제작 중…15분 만에 용인 터미널서 광화문역 도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시스템은 에어택시 상용화의 열쇠가 되는 '전기추진시스템' 테스트를 상반기 내에 할 수 있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추진장치 개발이 막바지에 이른 것이다.

이 테스트는 미국에서 오버에어(Overair)사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오버에어사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전기추진시스템은 기체가 수직으로 이륙하고, 뜬 뒤에는 기체가 앞으로 나가게 하는 두 가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활주로가 필요 없고, 이착륙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 버터플라이 전기추진시스템/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띄우고 앞으로 나가게 하는 추진체 두 개의 일을 하나가 맡다 보니 기체 무게는 줄어들고, 비행 거리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는 에어택시의 상업 운행 실현을 위한 핵심 기능으로, 현재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온 전기추진시스템은 100% 전기로 구동된다. 탄소 등 공해 유발 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오버에어의 저소음 특허 기술(OSTR)로 헬리콥터보다 15데시벨 이상 소음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는 전기추진시스템을 장착할 '버터플라이'도 제작 중이다. 최대속도는 시속 320km로, 8시 정각 용인 터미널에서 버터플라이를 타면 15분 만에 광화문역에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석균 한화시스템 도심항공교통(UAM) 사업부장은 "이번 개발이 최종 성공하면 UAM 시장에서 경쟁중인 세계 10여개 업체보다 한 발 빠르게 나갈 수 있게 된다"며 "2024년까지 기체 개발, 2025년 시범 운행이라는 목표에도 성큼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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