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업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금, 저축은행업권에서도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업권은 '친환경'과 관련한 녹색금융 활동에 지원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
|
|
▲ 사진=페퍼저축은행 제공 |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사무환경을 '그린오피스'로 탈바꿈하면서 전 영업망과 내부 보고 과정에서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결재를 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한다.
전 영업망과 내부 보고 과정에서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결재를 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할 예정이다.
녹색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저축은행도 생겼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친환경 자동차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로 자동차 담보대출을 신청하면 연 2~4%포인트, 하이브리드 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연 1~2%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해준다.
페퍼저축은행은 '페퍼 그린 파이낸싱'도 전개해왔다. 2금융권 내 저탄소 경제 성장책과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녹색 금융 캠페인이다. 대표적으로는 개인사업자가 녹색인증을 받은 주거·사업 목적 건축물을 담보물로 신청하면 연 1%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하는 '녹색건축물 금리우대 프로그램'이 있다.
한화저축은행은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인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캐롯손해보험 등 5개사와 함께 국내외 석탄발전 관련 투자와 대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앞으로는 석탄발전소를 짓기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고 관련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자사 모바일뱅킹앱인 키위뱅크에 KB금융그룹의 ESG 경영 기조를 담은 친환경금융 정책을 반영했다. 타사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전환대출시 기존에는 금융거래확인서나 완납증명서를 모바일에 업로드하는 등 서류제출이 필요했지만 이를 전면 자동화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은 전 금융권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며 "저축은행업권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어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