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그물, 카펫 등 생활 폐기물 재활용한 나일론 원사 제품에 적용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인 ‘코오롱 나일론’을 개발해 이번 SS시즌 상품 일부에 적용하여 출시한다고 13일 전했다.

   
▲ 코오롱스포츠가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인 ‘코오롱 나일론’을 개발해 21SS에 적용했다./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FnC의 모태인 ‘코오롱(KOLON)’은 ‘코리아 나일론(Korea Nylon)’의 줄임말로, 국내 최초 나일론 합성에 대한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코오롱 나일론’을 통해 기업의 역사를 보여주는 동시에,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 나일론’은 코오롱스포츠, 코오롱글로벌, 이탈리아 원사 제조 업체인 아쿠아필의 협업으로 약 10개월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개발에 성공했다. 

아쿠아필의 재생 나일론 ‘에코닐(ECONYLE)'을 사용해 코오롱스포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원단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에코닐은 1 톤이 생산될 때마다 7만 배럴의 원유를 절약할 수 있고, 그에 상응하는 약 6만5000 톤의 탄소 배출을 피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상품에 적용된 코오롱나일론의 생산량은 2.5톤이다.

코오롱스포츠는 21SS시즌 상품 중 10개 스타일에 ‘코오롱나일론’을 소재로 삼았다. 그 종류도 베스트, 재킷, 팬츠까지 다양하다. 코오롱나일론 적용 상품들은 대부분 80~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코오롱스포츠 상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뉴트로 분위기에 스트리트 캐주얼 감성을 녹여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특히 온라인 전용 상품 ‘나일락’이 가장 눈에 띈다. 나일락은 코오롱나일론과 아노락의 합성어로, 2030 세대 고객을 위해 실험적인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나일락 컬렉션의 아노락 제품은 80년대 코오롱스포츠 베스트셀러였던 아노락의 디자인을 새롭게 재해석해 출시했다.

코오롱스포츠 박성철 브랜드 매니저는 “코오롱스포츠는 2023년까지 모든 제품의 50%를 친환경 소재/공법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코오롱나일론도 이런 움직임의 일환이다. 앞으로도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오리진과 더불어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상품에 지속적으로 녹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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