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전장에서 병사 대신 수색·정찰·경계 임무 등을 수행할 최첨단 무인수색차량의 탐색개발이 마무리됐다.

22일 한화디펜스·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무인수색차량은 기계화 부대 선단에서 활동하는 국방로봇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되는 무인 지상전투체계다.

 

탐색개발은 본격적인 무기체계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 관련되는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시제품을 통해 주요 기능과 운용 적합성 등을 판단하는 단계로,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18년부터 국내 주요 방산기업과 협력해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차량 설계·성능시험·운용성 확인 등을 거쳤으며, 한화디펜스는 차량 제작과 각종 통신·감시 장치 등을 통합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된 최종 운용성 확인 단계에서 △작전운용성능 △군 운용 적합성 △전력화 지원요소 등 총 60여개 항목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율주행과 주행·감시 성능 등 핵심기술요소 6개 항목에 대해 기술성숙도(TRL) 6을 곧 확보하는 등 내년부터 체계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무인수색차량은 6륜 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 종속주행·경로주행·장애물탐지·통신단절시 계획경로 기동 등의 자율주행 모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야간 수색·정찰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기계화 부대의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차량에는 원격무장체계가 탑재되며, 향후 다양한 임무 장비를 추가해 성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2006년 이후 15종 이상의 무인체계 및 국방로봇 관련 국책 과제를 수행했다"면서 "해외 시장을 겨냥한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 시제품을 오는 7월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폭발물탐지제거로봇 체계개발도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는 급조폭발물 탐지·제거 기능과 지뢰 탐지 기능을 함께 갖춘 세계 최초 통합형 소형로봇이다. 함정·장갑차·자주포·전술차량 등에 탑재되는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 및 생산하고 있으며,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하는 차륜형장갑차에 탑재될 경량형 RCWS도 개발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