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의 ESG경영 행보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광주‧전라지역 대표 금융기업인 JB금융그룹이 ‘ESG경영’을 바탕으로 강소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선정하는 2020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JB금융은 환경부문에서 ‘A등급’, 사회책임경영부문에서 ‘A등급’, 지배구조부문에서 ‘A+등급’을 각각 획득하며 지난해보다 높은 ‘A+’ 통합등급을 부여받았다. 기업이 선제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경영사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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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금융그룹 은행 자회사인 전북‧광주은행은 최근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자금을 대지 않는 ‘탈석탄 금융’에 동참했다. /사진=JB금융그룹 제공 |
JB금융은 친환경사업에 대규모 금융지원을 쏟는 한편, 심각한 환경파괴를 초래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돈을 대지 않는 등 ‘친환경’ 행보를 보이고 있다.
JB금융은 지난해 친환경 금융사업에 1조1180억원이라는 대규모 재원을 투입했다. 환경경영 원칙에 따라 태양광발전,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금융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친환경사업이 발전하도록 환경조성에 힘쓰고 있다. 방침에 따라 은행 자회사인 전북‧광주은행은 최근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자금을 대지 않는 ‘탈석탄 금융’에 동참했다.
그런가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3자 외부검증에 맡겨 에너지 절감과 배출량 보고에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 ‘인벤토리시스템’도 구축했다. JB금융은 이 시스템으로 에너지사용량과 온실가스 사용량을 월단위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 2019년 JB금융의 온실가스배출량은 10454tCO2eq, 에너지사용량은 454TJ로 각각 1년 전보다 10% 감축하는 성과를 보였다. 같은 기간 연료와 전기·열 등의 사용량도 총 454TJ를 기록해 1년 전 496TJ보다 줄어들었다. 용수사용량도 5만7713t으로 전년 5만6784t 대비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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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금융그룹 본점 사옥 /사진=JB금융그룹 제공 |
‘페이퍼리스’ 캠페인도 친환경행보 중 하나다. 은행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종이통장 미발행 제도를 시작했다. 두 은행은 신규통장을 발급할 때 종이통장을 신청하지 않으면 수수료 면제 등의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창구 업무에 필요한 작성서류는 태블릿PC로 대체하며 종이 사용량을 줄여 나가고 있다. 신용카드 청구서는 이메일로 대체해 온실가스와 전력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주주와의 신뢰를 공고히 다져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를 확립한 것도 JB금융의 자랑거리다. 대표적으로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매분기 열리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여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통상 컨퍼런스콜에 재무담당임원이 참여하지만 그룹 CEO가 실적을 발표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행보다. 김 회장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만큼 이러한 행보가 주주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한다는 평가다.
한편 JB금융은 지난해 KCGS의 지배구조 부문 평가에서 주주권리보호‧이사회‧공시‧감사기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1년 전보다 높은 ‘A+등급’을 획득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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