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위원회 출범 가시화…서민금융‧소비활성화 등 사회적활동 주력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의 ESG경영 행보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고객‧지역‧직원이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BNK경남은행이 침체된 지역사회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주사의 ‘지속가능금융 실현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ESG 비전에 발맞춰 경남은행도 본격적으로 ESG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 

   
▲ 최홍영 BNK경남은행장과 조규일 진주시장이 ‘소상공인 희망나눔 프로젝트’에 참석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경영컨설팅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은행 제공


대표적으로 경남은행은 지난 12일 친환경과 사회분야 등에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ESG채권(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발행액은 1000억원이다. 채권 발행은 지역 대표 은행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행보로, 경남은행은 이 자금을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사회적기업 등의 금융서비스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남은행은 오는 28일께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지주사가 지난달 26일 위원회를 신설한 데 따른 후속 행보다. 경남은행은 아직 미완성인 ‘ESG경영’이 위원회 설립으로 본격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민과 서민들을 위한 금융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경남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지난 1일 ‘서민금융 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남은행은 협약에 따라 △채무조정 연계지원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 △비대면 마케팅 지원 등의 ‘재기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채무조정 연계지원으로 경남은행은 휴‧폐업을 앞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고금리 대환 특별대출’을 추진해 지역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 외에도 경남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취업난을 겪는 청년층을 위해 ‘청년 맞춤 희망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취업자금 지원을 위한 특별대출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 경남은행 본점 사옥 전경/사진=경남은행 제공


경남은행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지역 소상공인과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남‧울산‧부산지역의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남BC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경품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누적 결제액이 5만원을 넘으면 5만원 단위로 경품 응모권을 자동 지급하는 식으로, 다이슨 헤어케어세트와 일리커피머신 등의 경품도 제공하고 있다. 

또 이들 지역의 요식업종 가맹점에서 누적 결제액이 20만원을 넘어서면 선착순 1000명에게 50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특히 요식업종에서의 결제는 전국 어디서나 2~3개월의 무이자할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행사기간은 다음달 9일까지다. 

경남은행은 ‘온(溫)택트 사랑나눔’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사회와 환경보호를 위한 자원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溫)기를 지피겠다는 뜻으로, 임직원과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천해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겠다는 구호다. 

경남은행은 플로깅(쓰레기 수거), 현충시설 환경정화, 비치코밍(해안가 쓰레기 줍기 등 해양정화활동) 등의 봉사활동을 가진 데 이어 올해 반려식물 가꾸기, 재활용 물품 제작, 벽화거리 조성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