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후배를 폭행한 울산현대 모비스 프로농구단 기승호가 제명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30일 오후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현대모비스 농구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선수간 폭력 행위'에 대해 심의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6일 안양 KGC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3연패로 탈락했다. 이 경기 후 현대모비스 선수단은 수원 숙소 내 식당에서 시즌을 정리하는 식사와 술자리를 가졌다. 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기승호가 후배 선수 4명을 폭행했고 이 중 한 선수는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 기승호가 후배 폭행 건과 관련해 소명하기 위해 KBL 재정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재정위원회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및 소속 선수 관리 소홀로 현대모비스 농구단에 제재금 1500만원을 부과했다. 동료 선수 4명에게 폭력을 행사한 기승호는 제명 처분을 결정했다.

KBL은 "본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사회적 파장이 중차대하다는 것을 고려해 10개 구단과 함께 유사 상황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 인성 교육 등 예방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며 "아울러 향후 코로나19 방역 수칙 미준수 상황 재발 시 엄격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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