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금융지원·청년 전세자금대출 등 사회공헌도 활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의 ESG경영 행보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전북지역 대표 은행인 전북은행이 석탄 관련 사업에 금융을 지원하지 않는 '탈석탄 금융'을 공식화하며, '리딩 그린뱅크'로 도약하고 있다. 오프라인 영업현장에서는 종이 발행 서비스를 최소화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환경 친화적 행보는 서한국 행장이 올해 지휘봉을 잡으면서 한층 더 가속화되고 있다.   

   
▲ 전북은행은 지난 2월23일 탈석탄 금융을 전격 선언하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관련회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신규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전북은행 제공


전북은행은 지난 2월23일 탈석탄 금융을 전격 선언하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관련회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신규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관련사업의 채권 인수를 중단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금융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환경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책임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전라북도와 탈석탄 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청정 전라북도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북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ESG 최고 인증등급을 받은 700억원 규모의 원화 ESG채권도 발행했다. 조달된 자금은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사업과 지역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북은행은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종이 발행' 서비스도 없애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종이통장 미발행 제도를 도입했다. 신규통장을 신청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창구 업무에 필요한 작성서류를 태블릿PC로 대체해 종이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개인 신용카드 명세서를 디지털청구서로 변경하는 고객에게는 5000원 상당의 선택형 모바일 쿠폰을 제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등 환경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친환경 ESG 금융상품도 내놨다. 전북은행은 고객 니즈에 맞춰 ‘미래에셋 상생ESG 펀드’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ESG펀드 중 유일하게 국내외 대표 ESG기업에 분산투자해 다양한 투자기회를 창출하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 전북은행 본점 사옥 /사진=전북은행 제공


전북은행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게 금융지원을 펼치며 사회적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북은행은 전라북도, 전북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매출액 감소 보전과 임차료 지원 등의 금융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업체당 최대 5000만원 한도에 다양한 상환방식으로 1% 미만의 저금리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전북은행은 지원 사업에 12억5000만원을 출연해 225억원을 지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착한 임대료 운동'에도 동참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자사가 보유한 건물의 임대료를 30%까지 인하해줬다.  

지역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금융지원도 펼치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난달 19일 익산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함께 ‘익산시 청년 전세자금대출’을 제공키로 했다. 공공 금융지원으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자립 및 주거안정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전북은행은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서 금융으로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전북은행이 되기 위 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