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3, ID4 이어 ID6, ID4 GTX까지…'전기차 속도전'
허버트 디에스 CEO 전기차 소프트웨어 개발 몰두
하반기 글로벌 폭스바겐 전기차 판매 급증할 듯
[미디어펜=김상준 기자]폭스바겐이 새로운 전기차를 연달아 선보이며, 전기차 패권 경쟁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쐈다.

   
▲ 폭스바겐 전기차 ID4 GTX/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독일 폭스바겐 본사는 지난달 28일 고성능 전기차 ID4 GTX를 최초로 공개했다.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GTX’를 론칭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 폭스바겐 ID4 전기차/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은 전기차 ID3, ID4에 이어 최근 ID6, ID4 GTX까지 추가하며 풍성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지난 2019년 9월 ID3가 첫 공개 된 이후 약 1년 반 만에 3종의 전기차를 추가하며 내연기관 차 못지않은 제품 구성을 갖추게 됐다.

그간 폭스바겐은 전기차 진출이 다소 늦었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나, ID3 전기차가 출시된 이후부터 신속한 사업 전환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 허버트 디에스 폭스바겐 CEO/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허버트 디에스 폭스바겐 그룹 CEO는 최근 그룹 산하의 세아트와 스코다 브랜드 책임자 자리를 다른 이사진에게 물려주면서, 전기차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몰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기타 책임 및 업무를 줄이고 폭스바겐 전기차 성공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허버트 디에스 CEO는 최근 공식 석상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폭스바겐 전기차에 대한 미래 전략과 포부 등을 중점적으로 알리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폭스바겐 전기차 ID4 GTX 듀얼모터 및 배터리 시스템/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한편 최근 공개된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GTX는 폭스바겐 고성능 차량을 새롭게 대표하는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폭스바겐은 가솔린 고성능차에 GTI, 디젤 고성능차에 GTD라는 네이밍을 부여하며 고성능 모델 수요에 대응해 왔다.

   
▲ 폭스바겐 골프 GTI/사진=폭스바겐 코리아 제공


이에 더해 고성능 전기차 GTX를 선보이면서 일반 전기차와 고성능 전기차를 나눠 판매하는 ‘이원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ID4 GTX는 폭스바겐의 공용 전기차 플랫폼 MEB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듀얼 전기 모터를 최초로 탑재했으며, 상시사륜구동(AWD)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순간적으로 쏟아지는 전기차의 높은 출력을 안정적인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제어하고 보완하는 방식이다.

ID4 GTX는 배터리 완전 충전 시 480km를 달릴 수 있으며, 299마력의 출력을 갖췄다. 아울러 고속충전 기능도 탑재해 125kW 급속충전 시 약 30분 만에 300km를 갈 수 있는 충전량을 확보할 수 있다.

   
▲ 슈테판 크랍(Stefan Krapp)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2021년 연내 ID4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미정으로, 4분기 출시가 예상된다. ID4 전기차가 국내 출시돼 인기를 끌면 고성능 모델인 GTX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기차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전기차 ID4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 가능성도 있다”며 “현대 아이오닉 전기차의 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탓에, 폭스바겐 ID4로 우회해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 아이오닉 전기차/사진=현대차 제공


그는 또 “폭스바겐은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2021년 하반기부터 폭스바겐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폭스바겐 전기차 ID3/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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