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GC가 챔프전 4차전도 승리, 플레이오프 10연승 무패 신화를 쓰며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전주 KCC를 84-74로 눌렀다.

이로써 KGC는 챔프전 4전 전승 포함 역대 최초로 플레이오프 10연승 무패 대기록을 세우며 세 번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 사진=안양 KGC인삼공사 SNS


이날 4차전에서도 42점을 폭발시키며 승리의 주역이 되는 등 최고 활약을 펼친 제러드 설린저가 챔프전 MVP의 영광을 안았다. 

무패 우승을 노리는 KGC를 상대로 KCC는 전패를 당할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초반 강렬하게 맞붙었다. 1쿼터에서는 설린저가 8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중심을 잡은 KGC가 이정현, 송교창의 득점포로 맞선 KCC에 18-17, 한 점 차로 앞섰다.

2세트 들어 KGC가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재도의 스틸, 양희종의 득점 등으로 2쿼터 24-19로 점수가 조금씩 벌어졌다. KCC는 이정현과 정창영이 공격자 파울까지 범하며 흐름이 끊겼다. 오세근이 연속 득점하고 설린저가 3점슛을 꽂아넣는 등 KGC의 공격이 활기를 띠면서 47-33으로 전반전을 앞섰다. 

KCC로서는 뭔가 분위기를 바꿔야할 필요가 있었지만 3쿼터에서도 설린저의 기세를 막을 수가 없었다. 라건아가 설린저를 타이트하게 방어해봤지만 골밑을 허용했고, 밖으로 밀어내면 설린저는 외곽슛을 날렸다. 이재도의 3점슛이 터지면서 KGC가 59-39, 20점 차까지 벌어지며 분위기는 넘어갔다. 

그래도 KCC는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4쿼터에서 정창영의 바스켓카운트와 3점슛 등으로 점수차를 좁혀나가 한때 63-68,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 사진=안양 KGC인삼공사 SNS


추격을 당하자 KGC가 다시 긴장했다. 설린저가 고비 때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KCC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KCC는 22점을 넣으며 활약하던 송교창이 종료 5분 13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전력에 균열이 생겼다. KGC는 설린저, 오세근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KGC의 공세를 막고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문턱을 넘어섰다.

설린저가 42점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의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고 오세근이 20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태 우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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