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1주차를 맞아 14일인 이날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공식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5∼6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대상자 규모는 약 92만 6000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지난 2월 26일 이후 1차 접종을 받은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등이다.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3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이 중단되기 전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30세 미만 약 13만 5000명도 2차 접종 대상자에 포함된다. 이 중 2만 2049명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종사자 또는 입원·입소자다.

정부는 이미 접종을 받은 대상자라면 동일한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도록 하고, 개인의 선호에 따라 1차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 때 화이자 백신을 선택하는 등의 '교차 접종'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정해진 접종 기간에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이후 본인이 원할 경우에는 이른 시일 내에 2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2차 접종을 거부한다고 해서 접종 우선순위에 페널티를 받지는 않는다"며 "의학적으로 권고된 2차 접종 시기를 놓친 경우를 '지연 접종'으로 분류하는데 예방접종 실시 기준에 따르면 지연 사실을 인지했을 때 가장 빠르게 접종하게 돼 있다"고 전했다.

단, 아직 국내에서 보고된 사례는 없지만, 1차 접종 후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나 혈전증 등 부작용이 있을 때는 2차 접종을 받지 않도록 예외가 인정된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2차 접종 시에는 이상반응의 발생 빈도도 줄어드는 것으로 해외 사례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권고했다.

한편 지난 13일 코백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 5000회(41만 7500명)분이 도착한 데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물량도 잇따라 공급된다.

이날 오전 9시 안동공장에서 출하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9만 7000회(29만 8500명)분은 낮 12시께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에 입고된 이후 각 접종기관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이날 출하 물량을 포함해 6월 첫째 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23만회(361만 5000명)분이 집중적으로 공급된다.

화이자 백신도 매주 수요일마다 일정량씩 들어오고 있다. 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구매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은 총 6600만회(3300만명)분으로, 이 중 현재까지 국내에 인도된 물량은 287만 4000회(143만 7000명)분이다. 

내달까지 총 412만 6000회(206만 3000명)분이 주간 단위로 순차 도입되며, 정부는 지금까지 총 1억 9200만회(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코백스를 통해 2000만회(1000만명)분을 확보했고, 개별 제약사와는 1억 7200만회(8900만명)분을 계약했다.

제약사별 물량은 화이자 6600만회(3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회(1000만명)분, 얀센(1회 접종) 600만회분, 모더나 4000만회(2000만명)분, 노바백스 4000만회(2000만명)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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