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GM '전기차' 미국 자동차 산업 활기 불어넣을 듯
SK이노·LG에솔 수혜주 평가…전기차 폭발적 성장 영향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중 전기차 패권 경쟁으로 인해 침체 됐던 자동차 산업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 포드 머스탱 마하E 전기차/사진=포드코리아 제공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포드, GM 및 현대차그룹이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산업 육성 수혜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포드는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를 제작하는 합작사를 설립했다. 이에 앞서 GM과 LG에너지솔루션도 파트너십을 맺고 현재 오하이오주에 공장을 짓고 있으며, 테네시주에도 추가로 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 기아 EV6 전기차/사진=기아차 제공


아울러 현대차그룹도 미국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를 제작하며 미국 시장 판매 및 인프라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자동차와 배터리 제조사가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전기차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향후 3~4년간 미국 전기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쳐 2025년에는 연간 250만대 규모의 전기차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 설비 투자와 차량 개발에 걸리는 시간이 1~2년 소요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2023년부터는 전기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조 바이든 대통령이 포드 F150 전기 픽업트럭을 시승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시간주 디어본 포드 공장을 방문해 F150 전기 픽업트럭을 직접 몰면서 전기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장에서 중국을 직접 언급하며, “중국과의 전기차 경쟁에서 지지 않겠다”며 전기차 산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전기차 관련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산업 확대를 위해 1740억 달러(약 196조 3242억원) 투자를 약속했으며, 향후 이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해당 투자는 미국산 물품 판매 우대 정책인 ‘바이 아메리칸’ 울타리 안에서 관련 기업들이 막대한 수익을 거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메리 베라 GM CEO가 전기차 관련 미래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GM 제공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SK이노베이션·LG에너지솔루션)를 기반으로 포드와 GM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 현지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미국 내수 진작 및 전기차 확대 보급 등 다양한 긍정적인 요소가 바이든 행정부의 의도와 맞아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비용 투자 규모 이외에 구체적인 세부 방안이 나오지 않아 조만간 포드, GM 등 제조사가 직접 나서 신차 출시 계획, 전기차 충전 시설 인프라 확대 등에 대한 방향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침체 됐던 미국 자동차 산업이 활기를 찾고 관련된 기업들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 2021 포드 익스플로러/사진=포드코리아 제공


국내 증권업계 관계자는 “약 200조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전기차 관련 산업에 투자되게 될 것”이라며, “직접적인 수혜주는 포드, GM,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이며 향후 2~3년 장기적인 투자 안목으로 봤을 때 기업의 가치는 수직 상승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가 나서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는 만큼 미국 자동차 산업 전체가 제2의 부흥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며, 자동차 패러다임이 전기차로 변환되는 시기가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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