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2021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입시를 좀 더 쉽게 정리한 내용으로 ‘대입은 전략이다! - 2022학년도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자세하게 설명하여 수험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입시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2021년 입시를 맞이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고3 수험생들은 작년부터 이어져 오는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3월 25일(목), 4월 14일(수) 2번에 걸친 수능모의고사를 치렀고 4월 중순이후 또는 5월초에 중간고사를 치렀을 것이다. 보통의 수험생이라면 2번의 수능모의고사와 1번의 내신으로 인한 결과를 보면서 마음속으로는 ‘성적 올리기가 만만치 않네!’라고 느꼈을 것이다.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와 잘 오르지 않는 성적들로 인하여 올해 수험생으로써 느끼는 첫 고비를 맞이할 것이다.

이 첫 슬럼프를 극복하는 가장 지름길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3일(목)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 집중하려는 적극적인 자세이다. 잘 알다시피 이 시험에서 고3 재학생들은 처음으로 재수생과 같이 경합하는 수능성적의 전국적인 위치를 가늠할 수 있고 재수생들 또한 재학생들과의 경쟁을 통해 수능성적의 상대적 위치를 마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9월 수시지원을 하는데 있어서 지원대학 수준을 판단하는 아주 중요한 근거자료로 남는다.

◆ 6월 모평의 의미

11월 18일(목) 수능시험일에 수능문제를 출제하는 평가원에서는 수능 이전인 6월 3일(목)과 9월 1일(수)에 두 번의 모의평가를 실시하여 11월 수능시험의 난이도 및 기타 여러 사항을 점검한다. 12월말 정시모집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에게는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9월 수시모집에 지원을 하려는 수험생들에게도 이른바 ‘6월 모평’과 ‘9월 모평’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9월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시모집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되어 있는 경우이다. 수시에 지원하려는 대학들 대부분의 학생부교과전형과 일부 학생부종합전형 그리고 대부분의 논술전형에 대학들은 전형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되어있다. 수시지원을 결정하기 이전에 대학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그 판단의 기준으로 ‘6월 모평’과 ‘9월 모평’이 꼭 사용된다.

고3 수험생들은 거의 매달 접하게 되는 학력평가와 EBS연계교재 등의 문제와는 달리 6월, 9월 두 번의 평가원 모의평가는 수능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출제하기 때문에 올해 수능시험의 출제경향을 미리 점쳐볼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이른바 ‘신유형 문제’는 11월 수능시험에서 갑자기 등장하기보다는 6월과 9월 두 번의 평가원 모의평가를 통해 먼저 선보이게 된다.

◆ 수시지원 판단근거

9월 수시모집에 희망대학, 희망학과에 지원을 하게 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6월 모평은 3월, 4월 수능모의고사와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우선, 6월 모평 성적표를 통해 9월 수시지원에서 지원 대학의 기준점을 정하게 되는데 수시지원은 무작정 내가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 가능한 적정 수준의 대학을 선정해야 하며 그 기준이 되는 것이 6월 모평 결과가 되는 것이다. 전국의 모든 고3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며 재수생들도 상당수 응시하는 최초의 공개경쟁 시험이기 때문에 전체 수험생 사이에서 본인의 수능위치를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이후에 치르게 될 9월 모평도 있지만, 9월 모평은 수능성적표가 나오기 전인 9월 10일부터 수시 원서접수를 진행해야 하므로 더더욱 6월 모평의 가치가 커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9월 모평의 시험범위는 고교 교육과정 전범위인데 비해 6월 모평은 전 범위가 아니기는 하지만 최상위권과 상위권을 차지하게 되는 재수생들이 등장한 시험이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어 내 수능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 모평을 대하는 수험생들의 자세

1. 수험생들은 모평이후 가채점을 정확하게 해 보는 연습을 하도록 하자. 9월 모평의 경우 성적표를 받기 이전에 수험생들은 9월 10일(금)부터 수시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 물론 11월 18일(목) 수능시험 때도 마찬가지이다. 12월 10일 수능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자신의 수능점수를 최대한 정확히 체크해서 수능시험 이후에 있을 대학별고사 대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11월 18일(목) 수능시험장에서는 시험지를 가지고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수험표 뒷면 등에 정확히 자신이 표기한 답을 적어오는 요령도 연습을 통해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다. 가채점과 답안 체크에 필요한 시간도 별도로 염두에 두어야함은 물론이다.

2. ‘계속되는 수능모의고사 시험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라는 굳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고3 교실 현장에서는 6월 모평 이후로 학습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지는 경향이 많다.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에 집중하겠다는 학생들이 속속 등장하는가 하면, 생각보다 오르지 않는 수능성적을 탓하며 좌절하는 학생들도 많이 등장한다. 반대로 좀 더 열심히 하면 수능성적은 지금보다 훨씬 잘 받을 거라는 희망을 갖는 학생들도 물론 생긴다.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수능성적은 충분히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과제물과 수행평가, 자기소개서와 대학별고사 준비 등으로 바쁜 고3 수험생에 비해 하루 종일 오로지 수능공부만 하면 되는 ‘재수생들이 있다!’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3. EBS연계교재에 대한 지나친 몰입은 자칫 득보다는 실이 커질 수 있다. 자주 보는 과목에 대한 반복된 지문의 익숙함은 수험생 입장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EBS연계교재의 지문에 익숙해진다고 수능공부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11월 18일 수능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면서 대한민국 수험생들 중 EBS교재를 한 번도 풀어보지 않은 수험생은 없을 것이다. 본인에게 익숙한 지문은 다른 수험생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기억하고 오히려 실전에서 이 지문이 EBS연계교재에 나왔던 것인지 아닌지 고민하다가 시간을 손해 보거나 착각을 해서 오답을 선택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EBS연계교재는 수능을 보기 전까지 풀게 될 많은 문제집 중에 하나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 이미 1학기 내신을 준비하며 충분히 풀어보았을 것이니 말이다.

4. 6월 모평은 말 그대로 ‘모의평가’이다.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진짜 목표는 11월 18일(목) 수능시험이다. 수능 이전의 6월, 9월 평가원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남은 기간 확실하게 수능대비를 하고 수능 본시험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보완되어 보다 좋은 수능성적을 얻어내는 것이 6월, 9월 모의평가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들이 마음의 동요가 심한 6월을 견디어 내기를 바란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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