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현대차·KT·LG유플러스 등,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2021 참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SSME) 2021'가 열리고 있는 11일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자율주행차, 에어택시 등 미래 교통수단을 살펴보는 관람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것으로, 한화시스템·현대자동차·KT·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메르세데스 등 국내외 23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가상현실(VR)을 통해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버스 및 수요응답형 서비스 등을 체험하는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스마트 물류 플랫폼의 진행방식을 알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 11일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SSME) 2021'를 찾은 관람객들이 VR로 자율주행버스 탑승체험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미국 오버에어와 공동 개발 중인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 모형과 에어택시용 도심공항(버티포트) 모델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으며, 바이오스캐닝을 활용해 수속장을 걸어가면서 신원확인과 수하물 검색을 완료하는 등 심리스 기술을 통해 에어택시 탑승절차를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버터플라이는 4개의 틸트로터와 전기 배터리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장착했다"며 "최대 시속 320km의 속도로 승객을 5분 만에 여의도에서 수서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틸트로터는 수직으로 이륙한 뒤 전진할 수 있도록 프로펠러의 각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일부 군용 항공기에서만 쓰이는 등 상당한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오버에어는 안전·효율·친환경성을 실현하는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펠러 1개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비행이 가능하고, 전기추진 방식 덕분에 기존 헬리콥터 대비 소음이 적다는 것도 강점이다. 실제로 군용 헬리콥터에 탑승했을 때는 귀마개와 헤드셋을 착용해도 소리가 적지 않게 들린 바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 상공 3~400m로 비행하면서도 버스·택시·지하철 등 기존 교통수단과의 연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SSME) 2021' 내 전시된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사진=미디어펜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모형(UAM-PBV-Hub) 및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 등을 부스 전면에 배치했다.

또한 서울시와 함께 UAM 생태계 구축과 사회적 수용성 증대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버티포트 비전 수립을 위한 연구과제 수행 및 K-UAM 로드맵 수립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건설·KT와 협력하는 등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휘발유와 경유 뿐 아니라 전기 및 수소 충전 외에도 카쉐어링·세차·정비·물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형 주유소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특히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전시했으며, LG전자·한국전력공사·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등과 생태계 구축을 함께하는 모습도 소개했다.

KT 부스에서는 △무인비행체 교통관리(UTM) △자율주행 플랫폼 모빌리티 메이커스 △배터리 교환소(BSS)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차량 연동형 음악 서비스 등을 볼 수 있었다.

서울시는 스마트 모빌리티가 일자리 창출과 이동시간 단축을 비롯한 사회적 편익 증가 및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등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을 하고 있었으며, 증강현실(AR)로 버티허브의 개념과 활용성을 소개하는 관계자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이날 전시회에서는 경찰·소방·보안·일상생활 등에서 자율주행 로봇이 맡을 역할을 소개하는 영상 등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으며, MaaS(모빌리티를 활용한 서비스) 등 주제별 컨퍼런스에 참석해 UAM 발전전략 등을 듣는 관람객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SSME) 2021' 내 카카오모빌리티 부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