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IFA 랭킹 1위 벨기에가 유로2020 정상을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벨기에는 13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러시아(FIFA 랭킹 38위)를 3-0으로 완파했다. 로멜로 루카쿠가 2골 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반 10분이 채 안돼 벨기에의 선제골이 터졌다. 드리스 메르텐스가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러시아 수비 세메노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굴절돼 자기 쪽으로 온 볼을 루카쿠가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슈팅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 사진=벨기에축구협회 홈페이지


러시아의 반격이 예리하지 못하자 벨기에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33분 토르강 아자르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러시아 슈닌 골키퍼가 쳐냈지만 볼이 반대편에 있던 토마 뫼니에 쪽으로 향했다. 뫼니에는 지체없이 슈팅해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두 골 차로 뒤진채 후반을 맞은 러시아는 교체 카드도 뽑고 공격적인 전형으로 전술도 바꿔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벨기에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막혀 결정적 찬스를 엮어내지 못했다. 

벨기에의 승리가 굳어가던 후반 43분 뫼니에의 전진패스를 루카쿠가 달려들어가며 강력한 슛으로 마무리, 쐐기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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